남자의 에로틱 땀 냄새에 여자 뇌 다르게 반응해
미 연구진, 남자 땀 냄새에 따른 여자 뇌의 반응을 관찰



흔히 여자는 남자보다 후각이 예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자가 여자 앞에서 특히 냄새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여자의 발달된 후각은 냄새만으로 자기 자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남자에게서 나는 미묘한 냄새의 차이를 여자가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은 땀을 꼭 더울 때만 흘리는 게 아니다. 긴장할 때, 성교 뒤, 상대방에 매력을 느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땀이 나올 수 있다. 더울 때 나는 땀을 물리적 땀이라고 한다면 상대방에 성적으로 끌릴 때 나는 땀은 심리적 땀이라고 할 수 있다.

개나 침팬지 같은 동물이 섹스 상대를 탐색할 때 냄새를 주로 이용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냄새를 맡는 후각은 여러 감각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인 감각 중 하나다. 사람은 이런 원시적인 상태에서 많이 탈출한 듯 싶지만 그렇지도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자가 평소 일 등을 할 때 흘리는 땀, 그리고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흘리는 땀의 냄새 차이를 여자는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구분하고, 뇌는 이렇게 각기 다른 남자의 냄새에 대해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소재 라이스대학 심리학과의 디니즈 첸 교수는 남성 참가자들이 먼저 20분간 교육용 비디오를 보게 하면서 이들의 겨드랑이에 패드를 넣어 땀을 채취했다. 이어 이들 남자들에게 야한 섹스 비디오를 보면서 역시 겨드랑이에 패드를 차고 땀 냄새를 적셨다.


"마음은 몰라도 여자 뇌는 남자의 성적 흥분 상태를 안다"

연구진은 이렇게 다른 두 가지 패드를 20대 여성 19명에게 냄새 맡게 하면서 "차이를 알 수 있겠냐"고 물어보았다. 여성들은 대부분 "차이를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렇게 의식적으로는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나오는 남자 땀과 보통 땀 냄새를 구분하지 못했지만 뇌는 그렇지 않았다.

이들 여성들의 뇌를 영상 촬영 장치로 관찰했더니 ‘에로틱 땀’ 냄새를 맡을 때는 뇌의 다른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된 것이었다. 성적 흥분 상태에서 남자의 몸에서 나는 땀 냄새에는 여자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되면서 에로틱 땀을 '뇌는' 구분해 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뇌가 이렇게 구분할 줄 알면 여자는 각기 다른 땀 냄새에 대해 다른 반응을 하게 된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여자는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남자가 성적으로 흥분해 흘리는 땀의 냄새를 구분하고 이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반응을 나타나는지를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12월31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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