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캔 이상 마시는 남자, 정자 숫자 30% 적어

제너릭 브랜드 콜라. (출처=wikipedia.org)

하루에 캔 콜라(250ml 들이 기준)를 4캔 이상 마시는 남자는 정자 숫자가 30% 이상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의 티나 옌센 교수(환경의학)는 2001~2005년 징병 검사를 위해 정액을 검사받은 덴마크 남성 2544명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들의 하루 콜라, 커피 섭취량과 정자 숫자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콜라를 많이 마시는 젊은 남자(하루 4캔 이상)에서 정자 숫자가 정액 1㎖당 3500만개에 불과해, 4캔 미만으로 콜라를 마시는 남자의 ㎖당 5000개 이상과 비교해 30% 정도나 정자 숫자가 빈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커피는 많이 마셔도 정자 숫자에 크게 영향 안 미쳐

연구진은 콜라 속의 카페인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커피 섭취량과 정자 숫자의 관계도 비교해 봤는데, 커피 카페인을 하루에 800mg(커피믹스 기준으로 11.6잔) 이상씩 다량 섭취하는 남자에서도 정자 숫자는 일부 줄었지만, 콜라 다량 섭취자 만큼 뚜렷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카페인을 많이 먹는 게 정자 숫자에 나쁜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이렇기 위해서는 커피를 아주 많이 마셔야 한다”며 “이에 반해 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 4캔 이상씩만 마셔도 정자 숫자에서 눈에 띠는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 이번 연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햄버거 같은 정크푸드를 좋아해 채소 등을 거의 먹지 않으며, 운동을 하는 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젊은 세대의 콜라 섭취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전염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Posted by
,

 

포만감 느끼는 뇌 작용 방해 받으면서

배 꽉 차도 뇌는 멈추지 말고 계속 먹어명령

 


옛날엔 재미있었지만 지금은 무서워진 얘기 하나 해 볼까요? 80년대 제일제당(지금의 CJ그룹)에 근무했던 사람의 말입니다.

 

가끔 회사로 전화가 오는데 요즘 설탕이 왜 이 모양이냐는 전화지. 설탕에 뭘 탔길래 예전만큼 달지 않냐는 항의였어.”

 

도대체 제일제당은 설탕에 뭘 탔길래 설탕 맛이 덜 달게 됐을까요?


설탕이 더 이상 달지 않게 된 현대인 입맛
 

정답은 설탕이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들 입맛이 달라진 거죠. 단 맛이라야 참외 정도로나 맛보던 사람들이 순도 100%의 설탕, 즉 단 맛의 폭격을 처음 경험할 때만도 해도 그야말로 환장할 것처럼설탕 맛이 달았는데, 설탕을 자주 먹다 보니 어느새 그 설탕 맛이 덜 달아지게된 것이죠.

 

설탕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들이 사실 지금껏 인류가 살아 오면서 먹지 못했던 음식들이 태반입니다. 석기 시대에도 사람은 단 맛과 고기 등을 먹었겠지만 지금처럼 대량으로, 쉬지 않고 설탕과 기름기를 뱃속으로 마구 밀어 넣은 적은 그야말로 사상 최초일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댈러스의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쇼킹한 뉴스가 나왔네요. 햄버거, 아이스크림 같은 고지방-고설탕 음식을 먹으면 뇌가 이상해진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쥐 실험으로 이런 사실을 증명했지만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랍니다.  

 

연구 내용을 한 번 봅시다.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똑 같은 열량의 먹이를 주되, 내용을 다르게 합니다. 첫 그룹에는 동물성 지방산을, 두 번째 그룹에는 식물성 지방산을, 그리고 세 번째 그룹에는 올리브유와 포도씨기름에 많은 올레인산을 각각 먹였답니다.



동물성 지방산 먹은 쥐는 멈추지 못하고 계속 먹어
 

그러자 세 번째 그룹은 양만큼 먹고 식사를 그쳤지만 첫 번째-두 번째 그룹은 쉬지 않고 계속 먹었고, 이런 현상은 지방산을 먹은 첫 그룹에서 가장 심했다는 거죠.

 

결국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이제 그만 먹는기능이 망가진다는 거죠. 이런 현상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렙틴, 그리고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어난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렙틴은 배고픔을 덜 느끼도록 하며,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데, 이 두 호르몬이 동작그만 상태에 들어가면 배가 계속 고픈 상태가 된다는 것이죠. 배는 꽉 찼는데도 뇌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느껴 계속 먹게 되는 현상입니다.

 

더욱 겁나는 건 햄버거, 아이스크림 같은 불량식품을 먹은 뒤 잠깐만 이런 상태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며칠 동안 계속된다는 겁니다.

 

주말에 잘 먹은 사람이 월요일 특별히 덜 먹은 게 없는데도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게 바로 이런 작용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를 이렇게도 한 번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고지방-고설탕 식품은 원래 드물고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석기 시대 때 이런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뇌는 아무리 배가 부르더라도 일단 계속 먹어 두어라고 명령했다.



구석기인처럼 먹어야 건강에 딱 좋다는데 우리는...

구석기 시대 인간처럼 채집한 과일
, 채소를 위주로 먹으면서 어쩌다 한 번씩 사냥한 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최고로 좋다고 하죠. 바로 구석기식 다이어트 법입니다. 이런 다이어트를 지도하는 책도 나와 있죠.

 

몸에 좋은 구석기식 다이어트와 비교한다면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정말 괴기스러울 정도입니다. 소금과 조미료 범벅인 식당 음식들, 이가 아릴 정도로 단 음식-과자들, 그리고 하루도 쉬지 않고 기름진 고기를 먹어대고 있으니.

 

하여튼 이 연구 이외에도 햄버거, 설탕이 몸에 안 좋다는 연구 결과는 수도 없이 많죠. 그런데도 햄버거 집은 문전성시로 장사가 잘 되고, 밥 먹은 뒤 단 음식을 안 먹으면 식사를 덜 마친 것처럼 느껴지니 참 큰일입니다.



Posted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