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비문(非文) 3인방 중 김두관이 가장 먼저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돼도 끝까지 경선을 완주, 당을 살리고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 경선에 복귀했네요. 


역시 김두관입니다. 그의 책 '아래에서부터', 그리고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등이 지은 '김두관의 발견'을 읽어보고 든 생각은, 김두관이라는 이 사람이 결코 간단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김두관의 황소심줄 만이 '깊게 갈아엎기' 할 수 있어



예컨대, 이런 겁니다. 그가 남해 군수 때 군청과 출입기자단과의 유착(돈을 주고, 신문을 강제구독해 주고 하는)을 끊었을 때의 일입니다. 달콤한 돈줄이 끊긴 기자단은 200건이 넘는 군청 비판 기사를 날렸지만, 김 군수는 끄떡하지 않았답니다. 


"이렇게 언론들이 비판하면 군청 공무원들이 더욱 조심해 비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여유있는 소리를 김 군수는 하며 버텼고...


이거, 군청 등에 관여해본 사람들은 대개 압니다. 군청 비리를 뒤지는 기사를 200건씩 제나오면 어떤 꼴이 나는지를. 대개의 군수 또는 서울이라면 구청장은 기사 한두개만 나가도 바로 백기투항합니다. 무섭기 때문이죠. 군청 살림이 아작나는 게 아니라 군수 또는 구청장 개인의 정치적 앞날에 금이 가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김두관 군수처럼 자산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아랑곳않고 버틸 수 있는 황소심줄은, 스스로 말하듯 '김두관 같은 촌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서울 깍쟁이와 그 배후들이 말아먹는 한국은 깊게 갈아엎을 때가 됐다



대한민국이 서울 깍쟁이들(또는 서울을 원격조정해 지역 이익을 챙기려는 경상도 등 지역 세력들)의 얌체짓으로 거덜이 날 지경입니다. 


이런 사악한 세력에 맞서려면 뚝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촌놈이어야 합니다. 이를 남재희 전 장관은 '심경(深耕: 깊이 갈아엎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두관이라야 심경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미국에서도 가끔 심경이 이뤄지죠. 조지아 촌놈 지미 카터, 알칸소 촌놈 클린턴이 워싱턴을 깊숙이 갈아엎어 놓은 것입니다. 카터는 재임 시 평이 좋지 않았지만, 클린턴은 공화당 장기집권으로 망해가던 미국에 새 숨을 불어넣은 인물입니다. 


한국은 갈아엎어야 하며, 황소심줄로 깊숙이 갈아엎을 사람으로는 김두관 후보가 제일 적격인 것 같습니다. 


"불공정해도 완주하겠다"는 그의 발언에서 이런 뚝심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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