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민 세뇌에 대한 북한 문화-문학 전문가 B. R. 마이어스의 분석...


“국민 세뇌시킬 땐 아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간결명료하고 반복하는 어체를 사용하지만, 외국인(남한 사람 포함)을 헷갈리게 할 때는 최대한 애매모호하고 아리달쏭한 문체를 사용한다”는... ㅋㅋ


주체 사상 발표일도 마찬가지.


국민 세뇌용엔 “1930년 18살 때 이미 주체사상을 발표”

그러나, 대외용으로는 “1955년 43살 때 처음 언급”


이렇게 북한이 대외용과 대내용으로 메시지를 달리 내는 이유는?

밖에서 볼 때는 정상 국가(국민이 인권과 주권을 갖는)로 보여야 하지만,

내적으로는 국민이 감히 “내가 주인이다. 내가 주체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는 식의 주체사상을 마음에 품으면 큰일나니까ㅎㅎㅎ


이렇게 메시지 분리작전을 쓰니까,

북한의 메시지를 읽을 땐 “이건 내부용이야, 외부용이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능...


북한과의 평화무드, 경제협력도 북한 내부의 논리를 알아야 잘 할 수 있지요.

이런 게 바로 유시민 작가가 좋아하는 ‘내재적 접근법’!!

내재적 접근을 안 하면 도대체 대처할 수가 없어요.


박근혜와 최순실이 ‘무식한 방법’으로 자기들의 돈이익을 위해 개성공단을 마구 닫아버리는데,


바깥의 지식인이 “개성공단을 전격적으로 묻다는 깊은 뜻은?”이라고 고민해봐야 말짱 헛일인 게죠.


그래서 유시민 작가가 주장하는 게 “항상 내재적 접근을(마치 내가 박근혜라고 상정하고) 해야 한다”는 논리.


북한 사람-정부-로동당을 이해하려면 정말로 내재적인 접근을 해야 합니다.


내재적 접근을 하기 위한 북손탐의 김일성 신화 읽기 씨리~즈의 두 번째 순서, 다같이 들어볼깝쇼?




Posted by
,


“남한이 햇볕정책이란 명목으로 10년간 무조건적인 원조를 퍼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으로부터 쥐꼬리만한 호의도 얻어내지 못했다”(B.R. 마이어스 저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 172쪽)이란 소리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신기하지요. 남한이라면 저렇게 원조를 받으면 황송해서라도 뭔가 보답을 하려고 국민적 노력을 할 것 같은데, 북한은 도대체 그런 게 없으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10년 햇볕정책이 떫은 뒷맛만 남기고, 결국 정권을 극우 세력에게 내준 데는 받기만 하고 되돌려주는 데는 거의 무관심했던 북한에도 책임은 없다고 할 수 없지요.


헌데, 남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북한의 이러한 행동 양식은, 마이어스의 책을 읽으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의 추론은 이런 거지요. 일제시대 일본제국주의가 식민지 조선에 ‘순결한 일본 민족’이란 신화를 심어놓는다.


도덕성에서 지구 최고인 일본인들을 가미(神)이 보우하시니, 질낮은 조선인들은 이를 배우라는 이데올로기다.


그런데 일본이 중국에서 전쟁을 일으키면서 2등 국민 조선인은 일본인의 뒤를 따라 만주로, 동남아로 진출하면서 3등 이하의 열등 국민들에게 폭력을 행하며 2등 국민으로서의 뿌듯한 자신감을 느낀다.


그런데 느닷없이 미국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고 일본이 패망하면서 일본인들이 놓고 간 ‘순결한 민족’의 빈 자리로 조선인들은, 남이나 북을 가릴 것 없이, 쏙 들어간다.


남한은 그나마 국제화-세계화를 거치면 이런 ‘순혈 인종주의’ ‘인종적 민족주의’가 옅어지지만, 북한은 그런 과정을 거칠 기회가 전혀 없었을뿐더러,


로동당 선전선동부가


△천황을 김일성으로


△후지산을 백두산으로


△90도 숙여 절하는 대상을 도쿄의 황궁에서 주석궁으로


교묘히 바꿈으로써,


북조선인들의 기존 인종주의를 그대로 온존시키면서

김씨일가에 대한 개인숭배도 달성해낸다는 이야기지요.


이렇게 북한인은 순혈민족이기에,

질낮은 미국-일본-소련-중국-남한 떨거지들이 돈을 벌어다 갖다 받치면,

그냥 “그래 너희는 너희들의 더러운 욕심으로 그렇게 돈을 벌었고,

우리 순결한 북조선 인민들은 사회주의를 지키느라 수고했으니 너희들 돈쯤이야 꽁으로 써도 되지”하면서 받아가서는,

되갚을 생각은 별로 해본 적도 없다는.....


마이어스의 이 ‘북한판 일본제국주의식 인종적 민족주의’ 설명을 듣고나면,

북한이 저렇게 비이성적으로 항상 고자세인지가 겨우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책이 스스로 자찬했듯 ‘김정일이 권력을 잡은 후 나온 북한 관련 서적 중 가장 중요한 책’이라는 이 책을 북손탐과 함께 천천히 몇 차례에 걸쳐서 읽어봅시다~~~





Posted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