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 여행 갔는데,

첫날 맘에 딱 드는 옷이 발견됐어요.

말하자면 ‘인생의 옷’... 


헌데, 오늘만 세일인지라, 

지금 이 순간을 넘기면 

난 이 옷을 살 수 없다.


명품인지라 세일 기간이 지나면 내 능력으론 사기도 힘들다.



글고, 값은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전재산(즉 한달 여행비용 전체)과 옷값이 같다.

당신은 옷을 살 것인가, 아니면 꾹 참고 한달 배낭여행을 계속할 것인가?



1991년, 25살 김어준은

프랑스 파리에서 뻑가는 디자이너 양복을 본 뒤

주머니 속 전재산 120만 원을 탈탈 털어 양복을 산 뒤,



돈이 없어 뤽상부르 공원에서 고급 양복을 입은 채 노숙!!ㅋㅋ


알거지가 될 줄 알았던 그는? 

외려 1천만원을 벌어 당당 금의환향.



일본의 유명한 심리상담가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가르칩니다.

“찌질한 계산 쫌 그만 하고 맘에 들면 질를 줄도 알어라, 제발!"


"지금 돈 아껴서 난중에 부자 되겠다고?

아니, 지금 당장 명품 옷 사서 여행갔다가 현지에서 부자 남자 만나 인생 고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진노스케의 가르침.



그가 이렇게 갈치는 건,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너무

게찌스럽게(조마조마해 하면서) 살기 때문이라는 거죠.



“가격표 보면서 100원이라도 싼 거 고르자”는 게

당신의 인생 모토라면,

당신의 인생은 그냥 100원짜리 인생이 되기 쉽다능....



그러지 말고, 가격표를 가리고 

“이거 내 마음에 드나, 안 드나”로 고르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왜 질로 고르는 게 중요하냐면, 

질을 고집하는 사람은 자신을 하이퀄러티로 생각하기 때문. 


자신을 하이퀄러티로 생각하면, 

그 사람 인생은 하이퀄러티가 되기 쉽겠지요? 


반대로 가격표를 고집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로우퀄러티(100원이라도 싼 걸 먹어야 하는 사람)로 생각하니, 

로우하게 살면서 

하이퀄러티 인생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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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글에서

"예상을 해보자면 노찌롱과 형도니의 우승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생각되지만, 형도니에게는 박명수라는 반칙 플레이어가 붙어 있으므로, 결국 최종 우승은 조금 아쉽게도 노찌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예상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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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란 변수를 유재석이 다시 잡아들임으로 해서, 결국 노찌롱-정형돈 2강 구조로 가고. 
 
결국 노 갈량의 '머리'와, 형돈이의 '정'이 대결해 결국 정이 이겼네요. 
 

너무 수비만 한 유재석은 3파전에서 떨어지고

유재석은 끝까지 너무 수비만 하다가, 그저 도망만 치다가 잡혔죠. 부하인 박명수와 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짐처럼 달고만 다니다가.

노찌롱은 이번 꼬리잡기 게임에서 '노갈량'이란 새 별명을 얻을 정도로 명석한, 꾀 많고, 상대방 심리를 정확히 찝어내는 머리 회전력을 보였지만, 


노찌롱은 마지막에 부하 관리 잘못하고, 대연합 못해 2위 그쳐

결국 마지막 순간에 승부가 정형돈이냐, 노찌롱이냐로 갈렸을 때, 

바로 전에 잡은 포로, 유재석을 방치했다가 결국 그 유재석에게 뒤통수를 맞아 2등에 그치고 말았네요.
 
반면 형돈은 "10씩 나눠 줄께"라는 협상전략으로 노찌롱-정중앙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자기 편으로 긁어 모았으며, 

그 정중앙도 결국은 "정말 10 줄거야?"라며 노찌롱의 노란 꼬를 뺏는 데 일조하죠.


'Nice guy finishes first' 보여 줘 너무 재미있게 봐

물론 그냥 웃자고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략에 따라, 협력적 감정(정형돈)이냐 아니면 타산적 머리(노홍철)냐는 개인 특성과 전략에 따라

'Nice guy finishes first(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진화심리학 책에서 많이 본대로,

게임이 예상했던대로 전개되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박장대소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번 무도 꼬리잡기 특집은 예능 프로그램에 머리+몸을 모두 쓰는 새로운 형태를 도입해 앞으로 한국 예능 프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네요. 

무도에선 전에도 '돈가방을 훔쳐라' 등의 쫓고 쫓기는 게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서로 연합하거나 배반하는

합종연횡이란 재미가 더해지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도 파이팅!!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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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으로 무한도전 꼬리잡기 특집을 봤는데 그 동안 본 무한도전 중 최고 대박 같다.

이 편이 재미있는 건 머리쓰기 + 몸쓰기 두 가지가 다 나오기 때문이다. 그간 무한도전에서는 논두렁에서 미끄러지는 등 몸개그가 많았지만 이번 꼬리잡기 편은 스릴 넘치는 데다 각 멤버들의 머리 돌리는 수준도 드러나 인간사를 보는 듯하다.

오늘 꼬리잡기 종결편을 앞두고 남은 사람은 셋,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이다.


게임 룰 흐린 박명수의 배신과 부활

유재석이 길을 잡은 건 길에게 붙잡힌 박명수의 배신 때문이고, 그래서 유재석이 박명수를 놔줘 정형돈을 잡게 한 것은 분명히 반칙이고, 이런 반칙은 무한도전 시리즈 중 최고 명품인 이번 꼬리잡기의 재미를 망치는 요인이 될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승자가 셋 남았지만 그중 가장 백미는 역시 순둥이 정형돈이었던 것 같다. 그는 초장부터 추리력도 떨어져 전체 상황을 읽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체 흐름을 읽었던 것은 노홍철과 유제석뿐. 

이렇게 판세를 읽지 못했지만 그는 '순진한 작전'으로 유재석과 한 팀을 이룰 수 있었고, 여기다 평소의 순둥이 이미지로 그를 믿었던 전진을 낚아올리는 쾌거를 올린다. 


형도니의 '순진 작전'이 초반전에서 위력 발휘한 이유
 

서로 속고 속이는 인간 관계의 심리 싸움을 잘 드러내는 실험이 '죄수의 딜레마'라는 심리 게임인데, 이 게임에서 가장 강자는 '상대에게 신뢰를 먼저 주고 그래서 신뢰를 받는 사람'이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먼저 주는 사람이 결국 상대방의 신뢰를 끌어올 수 있어, 처음부터 사악한 작전을 구사하는 사람보다 최종 점수가 더 높게 된다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요체다. 

정형돈은 유재석이 결혼식 사회를 보게 돼 있다는 '인연'을 바탕으로, "나 순진한 것 알잖아, 형" 작전으로 유재석과 동맹 맺기에 성공하고 결국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호의에는 호의로, 악의에는 악의로 갚는다'는 이른바 동등하게 되갚아주는 맞대응(equivalent retaliation)이 인간 사이의 심리 싸움에서 최강자가 되는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 게임 이론인데, 정형돈은 이런 게임 이론의 유효성을 이번 꼬리잡기에서 잘 보여 줬다. 

이런 정형돈이 반칙맨 박명수에게 잡힌다면 재미는 좀 덜 할 것 같고, '악의 최후 승리'가 될 것 같아 조금 우려스럽기도 하다. 


노찌롱의 두뇌 작전은 처음부터 좋았어! 역시 '사기 돌+I'

노찌롱은 역시 처음부터 잘 돌아가는 머리와 완급을 조절하는 전화 대화 솜씨로 정중앙을 손도 안 대고 입에 집어 넣었다. '사기꾼'으로 통하는 그의 특징을 여실히 드러내 준 실력이다. 

노찌롱은 '죄수의 딜레마' 게임으로 말하자면 처음부터 상대를 이용해 먹는, 배신하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물론 이렇게 배신하는 스타일도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아주 나쁜 점수를 따지는 않는다.

이런 스타일의 문제는 상대로부터 신뢰를 사지 못한다는 것. 첫 라운드에서 드러났듯 바보형이나 그를 덥석 믿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노찌롱의 말을 믿지 않는다. 통화를 하고 나서도 "맞나?"라고 머리를 갸우뚱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노찌롱은 빨주노초파남보의 상식을 깨기 위해 종 준하에게 '가게에 가서 실을 사 오라'고 시키는 등 고도의 두뇌 플레이를 동원한다. 만약 그가 우승한다면 그건 다른 사람의 협력을 얻지 않고 순전히 자기 머리로 쟁취한 승리가 되리라.


박명수가 배반으로 살아나 노찌롱 우승 확률 가장 높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박명수의 반칙으로 길을 잡는 데 성공한 유재석은 지나치게 상대방을 의심하는 조심성으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박명수의 배신이 없었다면 그는 길을 절대 잡지 못했을 것 같다.

그가 동맹을 맺은 것은 두 팔을 들고 나오면서 선의를 보인 형도니 밖에 없었다.

그래서 2라운드에서 이변이 없는 한 유재석이 최종 승자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물론 하찮은이라는 변수가 있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예상을 해보자면 노찌롱과 형도니의 우승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생각되지만, 형도니에게는 박명수라는 반칙 플레이어가 붙어 있으므로, 결국 최종 우승은 조금 아쉽게도 노찌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노찌롱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면 "머리의 승리"가 될 것 같다.  


나는 어느 쪽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기획

이 프로그램이 발군인 것은 단지 웃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TV를 보면서 "나는 어디에 속할까"라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나는 바보 같은 정중앙-전진일까, 협력을 잘 하는 형도니일까, 아니면 의심 많은 재석이, 아니면 배신하는 하찮은일까 라고.

또 인간 심리를 알게 해 주는 것도 좋은 효과다. 너무 바보도 안 되지만 너무 머리를 돌려도 안 되고, 적당히 상대를 신뢰해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최고라는. 


<책 읽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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