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해 중 하나가 바로 '더 큰 걸' 좋아한다는 겁니다.

큰 게 도대체 왜 그리 좋을까?


삽을 들고 태어난 사람이야, 더 큰 건물이고 또는 더 큰 사기라야 돈이 커지니 좋겠지만, 보통 사람에게도 더 큰 게 무조건 좋나요?

보통사람에게는 더 작은 게 좋아요. 왜냐고요? 작아야 감당할 수 있잖아요?
 


예를 하나 들어보죠. 예전에 김대중-김영삼이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을 때 일입니다. 

노동자 두 사람이 막걸리를 마시다 서로 "나는 김대중" "나는 김영삼"며 논쟁하다가 결국 칼부림까지 일어나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걸 보고 서울 주재 일본신문 특파원이 한 마디 하더군요. "일본인 감각으로는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 자기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왜 엄한 정치인 논쟁하다가 죽고 죽이는지….  일본 사람들은 절대 안 이래요"라고.


더 큰 거 이제 쫌 그만 좋아합시다. 

더 큰 경제영토 필요없어요.

 
삼성-현대-이마트의 세계 경제지도가 아무리 넓어져도, 내 주머니에 돈 안 들어와요.

그들이 잘될수록 동네 상권 망가지고, 다음 차례는 당신이에요.

삼성-현대가 돈 잘 버는 거에 상관말고, 내 주머니부터, 내 작은 일부터, 우리 동네부터 생각해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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