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 detector'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12 거짓말탐지기로 사이코패스를 잡을 수 있을까? No! 3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은 그 자체가 거짓말
정식 명칭은 폴리그래프(여러 가지 기록하는 기계)

죄 없는 사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 받으면 유죄 결과 나올 때 많아
여러 가지 기록하는 기계로, 질문자의 실력-결과판독 능력이 더 중요


오늘 중앙일보(1월12일자 p18 사회면)에 ‘범인 잡는 과학수사 도구인가, 생사람 잡는 기계인가’라는 제목으로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기사가 나왔네요. 좋은 기사입니다.

우리는 거짓말 탐지기라고 하고 영어에서도 ‘lie detector’라는 용어가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죠. 글자 그대로 보면 ‘거짓말을 잡아내는 기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서 거짓말을 잡아내는 기계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 등이 잡혔을 때 많이 쓰인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말이 있습니다. 정신병질자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안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사이코패스들은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양심의 가책이 없기 때문이죠. ‘거짓말 탐지기’는 일반인들이 쓰는 말이고 정식 명칭은 ‘폴리그래프(polygraph)’입니다. poly(많이) + graph(기록)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뭘 많이 기록하냐고요? 심문 중에 범인의 호흡 패턴, 땀 분비량, 혈압 등 ‘여러 가지’를 기록하는 기계란 뜻입니다. (위는 거짓말 탐지기의 한 모델 그림이랍니다. 그야말로 여러가지를 기록하고 있죠? 출처= www.wikipedia.org)


전문가들 "거짓말탐지기라는 틀린 용어 없애야"

그래서 전문가들은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기계는 거짓말 탐지기가 아니라, 폴리그래프, 즉 ‘다면(多面) 기록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계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예컨대 죄를 저질러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심문을 받으면서 결정적 질문을 받으면 호흡이 빨라지고 혈액이 올라가는 등 ‘신체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움직임을 읽을 방법이 없으니 몸의 움직임으로 읽어낸다는 수단이죠.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될까요? 죄책감이 없는 데다 머리는 좋으니 예컨대 살인에 대한 결정적인 질문을 해도 몸에 아무런 변화 없이 “난 안 했다”라고 대답할 수 있고, 폴리그래프 판독 결과는 ‘무죄’로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한 남자가 피살됐는데 혐의자로 조사를 받은 옆집 남자가 폴리그래프 조사 중 ‘가슴이 떨려’ 결국 살인죄로 기소된 사례도 있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진범이 잡혀 누명이 풀리지만, “왜 당신은 거짓말 탐지기 앞에서 그렇게 떨었냐?”는 질문에 이 남자는 “내가 평소 옆집 남자를 미워했는데 그런 죄책감이 발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폴리그래프가 얼마나 생사람을 잡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죄없는 사람일수록 거짓말탐지기에 걸려 들기 쉬워

미국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무죄인 사람들이 순순히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한답니다. '죄가 없으니 거짓말 탐지기가 내 무죄를 증명해 주겠지'라고 방심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경찰 수사관은 피의자를 ‘인터뷰’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터뷰란 객관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이죠. 반면 경찰이 하는 ‘심문’은 범인이라는 가정 아래, 그리고 죄를 속이고 있다는 가정 아래 그 죄를 파헤치기 위해 심문 대상자를 이리 저리로 몰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사관이 유죄를 가정하고 몰아가면 순진무구한 무죄의 피의자는 “이 경찰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럴까? 정말 나를 잡아넣으려는 것일까?”라는 공포가 엄습하면서 폴리그래프에 ‘양성’ 반응이 나오기 쉽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법원에서는 거짓말 탐지기의 증거 능력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속임수가 숨어 있는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되도록 이 용어는 쓰지 말고 폴리그래프라던가 ‘다면 기록기’ 등의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21세기 첨단 뇌촬영 기계도 못 읽는 마음을 1895년 기계가 읽어낸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폴리그래프는 1895년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기계랍니다. 그때 만든 기계가 사람 마음을, 범인이 숨기고 있는 범죄를 100% 정확하게 집어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대단한 착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폴리그래프’ 기계 자체보다는 폴리그래프를 조작하면서 적당한 질문을 하고, 그 다면 기록 결과를 판독하는 ‘폴리그래프 전문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 이제 추방해 봅시다. 범인을 잡아내려는 경찰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기계’를 마치 마음 판독기라도 되는 듯 여기는 오해입니다. 21세기 최첨단 뇌 촬영기로도 거짓말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지는 못합니다.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건나블리 같은 언어 천재 만들고 싶다면?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Posted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