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열 여자 안 가린다고? → 꼭 그런 건 아냐
여자는 감정적, 남자는 이성적이라고? → 더 감정적인 건 남자야

‘남자는 열 여자 안 가려’ ‘여자는 감정적, 남자는 이성적’….

상식처럼 통하는 말들이다. 모두 맞을까?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는 게 최근 발표된 남자 뇌에 대한 연구의 결론이다.

남자 성격에 중요한 사실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이다. 즉, 젊은 남자와 나이든 남자를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과학 전문 웹신문 라이브사이언스닷컴(www.livescience.com)이 소개한 남자 뇌의 비밀 10가지를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10. 여자가 감정적이라고? 실제론 남자가 더 감정적

흔히 남자는 여자보다 덜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게 여러 연구의 결론이다. 남자는 어려서는 물론 나이 들어서도 여자보다 더 감정적이다.

남자가 더 감정적이란 사실은 남녀 어린이의 표정 관찰에서 드러난다. 남자 어린이가 더 쉽게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어른이 돼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실은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진이 2008년 ‘스칸디나비안 심리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Psychology)’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단, 성인 남자는 일단 ‘나는 지금 감정적’이란 사실을 의식하면, 감정을 감추려 노력한다. 이는 자라면서 ‘감정을 드러내 보이면 지는 것’이란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동시에 ‘싸울지 도망갈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감정적인 것은 싸워야 하기 때문이며, 감정을 감추려 노력하는 것 역시 싸우기 위해(아니면 도망가기 위해)서다. 


9. 더 외로움 타고, 외로우면 망가져(특히 늙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 자기 갈 길을 가는 게 남자'라고 여자들은 생각한다. 실제로 여자보다 남자가 홀로 지내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러나 그만큼 남자들은 외로움도 여자보다 더 많이 탄다.

이는 여자들은 외로우면 도와달라고 쉽게 친구든 누구에게든 손을 뻗치지만, 남자들은 ‘약해 보이는 것이 두려워’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을 꺼리기 때문이다.

남자 뇌의 이런 특징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 그래서 ‘여자는 혼자 살아도 남자는 혼자 못 산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다.

여자와 함께 사는 남자는 심리적-육체적으로 혼자 사는 남자보다 더 건강하다. 여자와 함께 사는 남자는 덜 외로워하고 불안감에도 덜 시달린다.

그래서 과부가 된 여자는 상대적으로 잘 살고 재산 관리도 잘 하지만 홀아비가 된 남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재산 관리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증명돼 있다.
 

8. 동정심 느끼는 건 남녀 비슷하지만 그 뒤 행동이 달라

흔히 여자는 동정적이고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심리학과의 루앤 브리즌다인 교수는 말한다. 남자나 여자나 다른 사람의 기분을 감정이입으로 느끼는 것은 비슷하지만 차이는 동정심을 느낀 이후에 나타난다.

여자는 곤경에 처한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데 주로 신경을 쓴다. 여자들끼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수다를 많이 떠는 이유다. 서로 감정을 나누려면 말을 통해 감정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는 다르다. 남자는 감정이입을 통해 동정을 느낀 뒤 상대방에게 문제-고통이 있다고 느끼면 그 감정을 나누는 것보다는 문제를 해결해 푸는 쪽으로 바로 뇌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동감 기능에 이어 바로 '솔류션 찾기' 회로가 맹렬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자가 울면 남자가 절절 매는 이유이기도 하다.


7. ‘못 말리는 바람둥이’? 그건 맞아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남자의 눈을 ‘자동 레이더 장치’처럼 그 여자를 쫓는다. 이건 그야말로 자동이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고환에서 주로 만들어진다)에서 찾는다.

남자의 피 속에는 여자보다 6배나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흐른다. 이 호르몬이 무조건 여자의 몸을 남자로 하여금 훑게 만든다. 테스토스테론은 뇌의 ‘자제 능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남자는 섹시한 여자가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그 여자를 훑어본다. 그러나 그 여자가 시야 밖으로 사라지면 또 쉽게 잊어버린다. 안 보이는 여자 말고 당장 눈 앞에 나타난 '지금 이 여자'에게 자동 레이더 장치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눈에서 벗어나면 마음에서도 벗어나는(out of sight, out of mind)' 현상은 그래서 남자에게 더 두드러진다. 고로…  여자는 남자를 너무 혼자, 오래 놔둬선 안 된다. out of mind가 되기 전에 '매력있는 나의 몸'을 적절한 간격으로 보여줘야 된다는 말씀.


6. 남자는 극렬한 향토방위군

동물 세계에서 수컷의 중요한 역할을 자기 땅, 또는 자기 암컷을 지키는 일이다. 침범을 당한 수컷은 죽을 때 죽더라도 자기 땅-암컷을 지킨다.

포유류 동물의 수컷 뇌에선 ‘자기 영역 지키기’ 부위가 암컷 뇌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자기 땅-여자가 침범 당했다고 느끼면 수컷은 무조건 광분하게 된다.

사람의 뇌에서도 수컷의 ‘자기 영역 지키기’ 뇌 부위가 암컷보다 더 큰지 아닌지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지만, 남자가 ‘지키기’에 더 열중한다는 사실은 여러 조사에서 드러나 있다. 여자도 지키기 행동을 보이지만 남자보다는 그 정도가 미약하다.


5. 남자는 군대 놀이 좋아해

수컷들은 순위가 정해지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반드시 우열의 순위를 정하려 든다. 그러나 일단 순위가 정해지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줄면서 공격성도 줄어든다. 남자들이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의리, 상명하복에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다.


4. 남자는 영원한 망나니? 아냐, 나이 들면 달라져

‘남자는 젊으나 늙으나 똑 같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젊은 남자와 늙은 남자는 확실히 다르게 행동한다. 상대 위에 올라 서려고 하는 행동은 이르면 남자 아이가 6살이 되면서부터 나타난다. 상대를 괴롭혀 굴복시키려 드는, 그래서 순위를 정하려는 행동이다.

젊은 수컷은 이런 정복 행동에 집중하지만, 성숙한 수컷이 되면 행동이 달라진다. 다른 수컷을 굴복시키기 보다는 협동과 협력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이런 행동의 변화 역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증감과 관련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젊은 수컷은 1대1 대결에 집중한다. 맞대결로 상대를 꺼꾸러뜨리려 드는 것이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수컷은 달라진다. 이제 1대1 대결이 아니라 팀 대결이다.

테스토스테론이 적은 남자는 1대1 대결에는 약해도 팀 대결에는 더 강하다. 흔히 말하는 ‘회사 인간’의 탄생이다.

  
3. 남자도 임신에 준비해

아내가 출산을 앞두면 신기하게도 남자의 몸에서 여성 호르몬 프로락틴(엄마의 젖이 나오게 하는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테스토스테론을 줄어든다. 남자 몸 역시 태어날 아기를 대비하면서 덜 싸우면서 아버지로서의 행동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여자의 페로몬(이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냄새 분자)이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브리즌다인 교수는 해석했다.

반대로 남자의 페로몬은 임산은 앞둔 여성의 뇌에서 모성을 발현시키는 뇌 신경세포(뉴런)을 자라게 한다니, 남녀는 자녀의 출산을 앞두고 서로를 좋은 엄마와 아빠가 준비시킨다는 말씀.


2. 노는 아빠

남자는 아이들과 억지로 놀아주는 것 같지만 실제론 생물학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남자의 몫일 가능성이 크다. 

남성이 아이들과 노는 것은 억지로 하는 부담이 아니라 자발적인 행동이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 주면 아이는 사물에 대해서 더 잘 배우고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며 아동 성폭력 같은 위험에서 더 안전하게 자란다.


1. 남자는 열 여자 안 가린다?

남자의 성과 관련해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믿음이 바로 남자는 ‘치마만 두르면 무조건 OK’라는 문장이다. 그러나 이는 젊은 수컷에게 주로 해당된다. 남자에 대한 심리학 실험이 대개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젊은 수컷은 정말 ‘치마만 두른 여자라면' 별로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남자도 달라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로 밝혀져 있다. 영국 ‘왕립학술원 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에 2007년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잡식성’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은 나이 30을 전후해서다. 30을 지난 남자는 새 여자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가족 부양에 더 신경을 쓴다.

이는 진화를 통해 남자의 본성에 새겨진 특징이기도 하다. 지구상 동물 중 부모에 가장 의존하는 게 인간의 아기다. 자녀를 돌보지 않고 계속 새 여자를 찾아나서는 남자의 자손은 생존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현재 살아남은 인류는 ‘보살피는 아빠’의 자식'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물론 나이가 들어도 ‘조강지처’보다는 새 여자를 끝없이 찾는 ‘영원한 잡식성’ 남자도 있기는 하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남자의 40% 정도가 이런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나머지 60%는 결혼하면 기본적으로 한 여자에게 안착한다. 

따라서 여자의 최대 목표는? 멋지고 능력있는 남자를 고르면서도 한 여자에 안착 못하고 영원히 새 여자를 찾아 헤매는 이 40%를 피하는 일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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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형 포르쉐 911 카레라 45 카브리올레 몰 때와
 
낡은 1990년형 도요타 캠리 왜건을 몰 때의 차이 

 

 

최고급 자동차를 몰아 보면 , 이래서 비싼 돈을 주고 차를 사는구나하고 가치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차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개인 경험으로는 90년대에 일본 혼다자동차 본사에 가서 제일 쪼끄만 차부터 가장 고급 승용차까지 다 몰아 봤는데, 역시 차는 돈 값이라는 걸 느끼게 되더군요.

 

물론 비싼 차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한때 친구의 BMW 3 시리즈를 한달 정도 타고 다녔는데 미국에서도 꽤 비싼(38천 달러가 넘는) 그 차가 도대체 왜 좋은지 저는 모르겠더라구요. 차체는 작고 뭐 속력도 대단하지 않고 등등.

 

목이 홱 돌아가는 스포츠 카의 매력

 

45천 달러가 넘는 인피니티 M35는 요즘 한국에도 자주 보이는데 이 차 역시 친구 걸 뺏어 타고 다녀봤는데, 아 이 놈은 쿡 밟으면 몸이 뒤로 확 제켜질 정도로 순간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 정말 좋은 놈이란 생각을 하게 됩디다.

 

그런데 이렇게 기가 막히게 성능이 좋은 고급 스포츠 카를 몰면 남성 호르몬에 펑펑 쏟아져 나온다는 연구가 캐나다에서 나와 화제입니다.

흔히 좋은 차는 그 차를 모는 남자의 폼을 살려 주고 그래서 야 타라는 말대로 여자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정말로 좋은 차는 남자의 몸에 생물학적인 영향도 미친다는 연구입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콘코디아 대학의 진화심리학자 갓 사드(Gad Saad)가 박사 과정 대학원생 존 봉가스(John Vongas)를 데리고 했다는 이 실험은 학술지 조직적 행동과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719일자에 실렸습니다.


 

고급차 타면 남자의 '몸'이 달라진다


연구는 남학생 39명에게 최고급 2006년형 포르쉐 911 카레라 45 카브리올레 또는 다 낡은 1990년형 도요타 캠리 왜건을 몰게 하면서 호르몬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뤄졌답니다.

호르몬 측정은
30분마다 침을 채취해 침 속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측정했습니다.

 

남학생들은 도심과 전원 길 등에서 각각 30분씩 포르쉐 또는 캠리를 몰았는데 예상대로 포르쉐를 몰았을 때 테스토스테론 치가 쑥쑥 올라갔다는군요.

 

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고급 차를 타면 남자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하지만 가치만 아니라 실제로 육체적으로도 달라진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그리고 테스토스론 수치가 올라가는 이유를 연구진은 아무나 몰 수 없는 차를 몬다는 능력을 특히 여자들에게 과시하면서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즉 어떤 경쟁자 남자도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여자들이 다 자기에게 넘어올 것 같으니 남성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의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있지만 남자에게 훨씬 높은 농도로 있다고 합니다. 여자가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굵어지는 것도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랍니다. 원래 사업가 체질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아 허리가 굵은 여자도 있죠.

 

여자에 대한 자신감이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

 

사드 교수는 이 호르몬의 역할을 사춘기에 수염과 음모가 나도록 하고 목소리를 굵어지게 하며 활력과 성욕을 높이고 여자를 둘러싼 경쟁심을 고조시키며 다른 수컷을 이겨 더 높은 지위를 추구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암컷을 둘러싼 싸움에서 수컷이 물불 안 가리고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라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란 이름은 남자의 고환을 의미하는 영어 테스티클(testicle)에서 나왔고, 또 이 testicle이란 단어는 남자인지 아닌지를 테스트(test)할 수 있는 기관이란 의미에서 이렇게 지어졌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만져서 확인했던 모양이지요.

 

아무튼 이 남자의 증명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펑펑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고급 차를 몰면서 나는 남자야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기 때문인 듯합니다.

사드 교수는 결론에서 고급 차를 몰고 다닌다는 것은 여자들에게 나는 돈을 펑펑 써도 끄떡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게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돈을 펑펑 쓴다는 것은 경제 관념이 없다는 소리죠.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렇게 경제 관념 없는 남자에 여자들이 픽픽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왜 경제 관념 없이 돈을 물 쓰듯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지는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죠


<책 읽는 북손탐의 재미진 동영상>


<3.1절 100주년 속살읽기 시리즈~>


[①] 남한의 3.1절과 북한의 3.1절이 다르다고? ‘3월 김정은 답방’을 앞두고 해석 통일 하려면?





[②] 유치장으로 ‘도피’한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일본 학계 “33인은 어떻게 봐도 어이없는데, 33인을 대단하다고 가르치는 남한은 쫌 이상” 혹평




[③] 18살 함석헌 소년은, 3월 1일 그날 일본경찰 코앞에 태극기 마구마구 흔들었는데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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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도 항일의 냄새가? 시리즈>


[①] 윤치호는 왜 “총독부가 아무리 '왜설날' 강요해도 조선인은 끝내 설 쇤다”고 썼나?





[②] 염상섭의 ‘지 선생’은 어떻게 침뱉어 만세 부르고, 총독부는 이를 ‘정의롭게’ 만들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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