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진솔한 남자일수록 커플 만족도-안정도 높아



“아니, 하필 왜 그 남자와?” 이른바 ‘스펙’이 뛰어난 여자가 객관적 기준에서 조금 처지는 듯한 남자와 연애를 할 때 구경꾼들이 외치는 말이다.

세상만사가 모두 스펙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연애만큼은 아직도 의외성이 더러 남아 있고, 이러한 의외성이 발생하는 이유는 남자의 진솔성 여부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이 연구의 결론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남자일수록 연애도 잘 한다”는 것이었다.

마음 열린 남자라야 여자가 마음놓고 친밀도 높일 수 있기 때문

미국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 심리학과의 에이미 브라늘 교수 팀은 이성교제를 하는 남녀 62쌍을 대상으로 2주에 걸쳐 이들에게 여러 설문조사를 세 번 실시해, 개인적인 성격과 커플 관계에서의 만족도-견고도 등을 점검했다.

결과는 ‘스스로에게 솔직한 남녀일수록 전반적으로 커플 관계가 더 탄탄하고 잘 깨지지 않으며, 이성교제에서 오는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남자가 스스로에게 솔직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즉, 남자가 스스로에게 솔직할수록 남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정도가 큰 반면, 여자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다고 커플 관계가 반드시 견고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자가 스스로에게 진솔한 것은 큰 도움 안돼

이에 대해 연구진은 “남녀 관계에서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아무래도 여자 쪽인데, 남자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장점은 물론 결점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할 자세를 갖고 있으면, 여자 입장에서 친밀도를 높이는 데 힘이 훨씬 덜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남자의 성격이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생겨도 서로 터놓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가 친밀한 관계를 만들기 힘들어지고 커플의 만족도나 안정도가 떨어지기 쉽다는 설명이었다.

마찬가지로 여자는 스스로에게 진솔해도 남자가 마음을 닫고 있으면 '친밀도 담당'인 여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많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었다.

한때 모 전자업체의 광고 문구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인지’이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역시 남녀관계는 '남자 하기 나름'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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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서 따라 성격 달라지기 때문


형제자매 중 첫째는 동생보다 자기보호 본능이 강해 다른 사람을 잘 믿지 않고, 협동심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 사진은 사진가 이형록의 작품)

프랑스 몽펠리에르 진화과학연구소의 알렉상드르 코르티올 박사 팀은 형제 사이 순서가 타인에 대한 신뢰나 협동심 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생 510명을 상대로 금융게임을 시켰다.

참가자들은 2명씩 짝을 이뤄 서로 누구인지 모른 채 게임머니를 갖고 금융게임을 한 뒤 남은 돈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2명 중 A에 속한 사람은 개인투자가, B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맡았다. 연구진은 A에게 게임머니 30 단위를 주고 투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A는 게임머니를 투자하면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양만큼 B에게 투자를 했고, B는 A에게 받은 게임머니를 불려 돌려주도록 했다. 

연구진은 A가 B를 믿고 얼마나 많이 돈을 맡기는지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믿는 신뢰도를 측정했다. B에서는 상대방에게 돈을 얼마나 많이 불려서 주는지를 기준으로 협동심을 측정했다. 


동생 태어나면서 부모 사랑 뺏기고 이기적-폐쇄적 되기 쉬워

그 결과, 장녀나 장남은 A역할을 하든, B역할을 하든 동생이나 외동이보다 돈을 더 적게 투자하고 또 덜 돌려줬다. 첫째가 A 역할을 맡을 때는 동생이나 외동이보다 B에게 돈을 25% 덜 투자했고, B 역할을 할 때는 22~29% 덜 돌려줬다. 

연구진은 성별, 수입, 종교적 믿음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출생순서에 따라 이렇게 신뢰도-협동심에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르티올 박사는 “첫째는 자라면서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관심을 동생에게 빼앗기면서 냉소적으로 바뀌고 타인에 대한 신뢰와 협동심이 부족해진다”며 “태어난 순서가 남과 협동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정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동생 때문에 자기보호 본능이 발달하면서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 연구 과는 학술지 동물행동(Animal Behaviour)' 12월 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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