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다른 세뇌해 봐야 심적 갈등만 생겨
현실과 동떨어진 '행복한 대한민국' 타령도 역효과


처세술 책 중에는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나는 잘난 사람이다. 사람들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도록 시키는 것도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뇌까리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존심과 자신감과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일부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존심을 더 떨어뜨리고 기분만 나쁘게 할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조앤 우드 교수 팀은 남녀 68명을 모아 놓고 우선 각자의 자존심 정도를 체크했다. 이어 4분 동안 아무 글이나 종이에 쓰라고 시켰다. 그러면서 그 중 절반에게만 벨이 울리면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말하도록 시켰다.

절반에게만 ‘자존심을 높이는 혼잣말'을 시킨 것이었다.

'억지 자존심' 올리려 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 돼

이렇게 4분 동안 절반은 글만, 절반은 글과 함께 벨이 울릴 때마다 자존심 문구를 외친 뒤 연구진은 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30살 짜리가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에 빠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이었다. 앞선 연구를 통해 이런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사람일수록 기분이 좋고 자존심-자신감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실험 참여자의 답변은 최저 0점에서 최고 35점까지 점수가 매겨진다.

각자의 대답에 점수를 매겨보니 자존심이 원래 높은 사람은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을 외친 뒤 점수가 31점까지 올라가 자존심 구호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자신감이 높지만 이 구호를 외치지 않은 사람의 긍정도 점수는 25점이었다.

평소 감정상태와 맞는 구호 외쳐야 기분 업

그러나 문제는 평소 자존감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자존심 구호를 외치지 않고 글만 쓴 사람은 긍정도 점수가 17점 나온 반면, “나는 사랑스럽다”를 외친 사람은 놀랍게도 평균 10점에 그쳤다. 구호를 안 외치느니만 못할 뿐 아니라 아주 저조한 기분이 된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원래 자존심이 낮은 사람이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사실과 다른 구호를 외치면 마음 속에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라는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더 부정적이 된다”고 해석했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이 되도 않게 ‘나는 잘난 사람’이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심적 갈등만 커지면서 기분이 더욱 부정적으로 바뀐다는 결론이다.

우울증 걸린 사람이 억지로 긍정적 되려 하면...

이 연구와 유사한 연구로는 미국 위스칸신-매디슨 대학에서 나온 것도 있다. 이 연구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뇌를 영상 촬영으로 관찰했는데, 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할수록 뇌의 편도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는 것이었다. 편도체는 공포와 관련된 뇌 부위로 알려져 있다.

즉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억지로 긍정적인 기분을 가지려 하면 갈등에 빠지면서 점점 더 공포를 느끼고 우울해진다는 결과다. 

반대로 평소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 생각을 할수록 편도체의 공포 반응이 줄어들면서 더욱 긍정적이 됐단다.

이런 연구 결과는 무조건 긍정적이 되라고 요구하는 처세서의 문제를 보여 준다. 그런데 이런 처세서를 열심히 읽는 사람은 대개 성공해 높은 자존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처세서를 볼 리가 없다. 대개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기에 처세서를 열심히 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위 실험들이 맞다면 처지가 어려워 처세서를 찾아 읽는 사람은 '억지로 긍정적 마음을 가지라'는, 즉 '항상 썩소를 지으라'는 처세서의 지시를 따를수록 더욱 기분이 망가지게 된다는 결론이다. 

현실과 다른 '행복한 대한민국' 선전 그만 좀 해라

이런 실험 결과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한국 방송의 지긋지긋한 애국 선전들이다. '대한민국이 하면 다르다' '지금도 좋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후손에 물려 주자' 등의 애국주의 선전을 듣다 보면 참 한심한 생각 밖에 안 든다.

국민을 때려잡는 정권이, 후손들 생각않고 당장 국토를 삽질할 생각에 들뜬 정부와 국민들이 무슨 억지 춘향인지 모르겠다. 현실과는 상관없이 말로만 '우리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애국 광고를 해대면 사람들 기분이 좋아지고 자존심이 펑펑 솓아날 줄 아는 모양이다. 

거짓 선전으로 '치어 업(cheer up)'하려 들지 말라. 팩트에 기초한 나라가 한번 좀 돼 보자. '관제 흥겨움'은 이제 그만 하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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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한국 정치권에서는 돈을 둘러싼 추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이른바 민주 정권에서도 대통령과 일족을 둘러싼 금품 수수 비리가 쉬지 않고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청렴 기치로 내건 정권에서 대통령의 아들 등을 둘러싼 비리가 영락없이 터져 나와 , 한국 사람은 정말 어쩔 없나 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게 만들었던 것이죠.

 

그런데 미국에서 연구해 보니 내가 유혹에 넘어갈 같냐?”라고 자신 있어 하는 사람일수록 실제 상황이 되면 오히려 쉽게 유혹에 넘어간다는군요.

 

"난 유혹에 안 넘어가"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더 위험

미국의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 경영학과의 로란 노드그렌 교수 팀은 실험 대상자들을 모아놓고 음식, 담배 같은 유혹에 사람들이 얼마나 견딜 있는지 실험해 봤다고 합니다.

 

물론 실험 전에 이들의 성향을 조사했죠. 개인이 나는 유혹에 견딜 있다 생각하는 정도를 측정한 것입니다.

 

실험에서 배고픈 상황에서 달고 기름진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 봤더니, 앞선 조사에서 음식의 유혹 정도는 얼마든지 이겨낼 있다 자신있게 말한 사람일수록 달고 기름진 음식에 쉽게 손을 대면서 음식에 탐닉하더라는 것입니다.

 

반면 유혹에 약해라고 자신없어 사람일수록 음식을 조금 시키거나 맛난 음식을 일부러 피해 과식하는 정도가 덜했답니다.



자신있어 하다가 살찌고 마약중독에 빠져
 

유혹에 빠져라고 자신있어 하는 사람일수록 쉽게 유혹에 빠져드는 이유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 겁없이 스스로를 집어 넣기 때문이랍니다.

 

담배를 참는 실험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답니다. “담배 정도를 참냐?” 큰소리 사람일수록 영화 속 담배 피우는 장면만 보여 줘도 벌써 담배에 손이 가더라는 거죠.

 

이런 실험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들은 유혹을 이겨내는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자신을 통제 못하면서도 있다고 생각하는 오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만, 약물중독에 빠지게 된다 지적했습니다.

 

유혹 당하는 상황 자체를 피해야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않는 최선의 길로 연구진은 자신감을 줄이고, 유혹에 빠지기 쉬운 상황 자체를 피하는 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노드그렌 교수는 또한 재계나 정계의 리더일수록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감독 또는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제안했습니다.

 

월가 금융인들의 끝모를 탐욕 때문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경제난에 몰아 넣은 미국이니 만큼 경영학과 교수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도 당연하죠.

 

월가 금융인들이 횡포를 부리는 미국에도 이런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겠지만 이긴 자가 먹는(winner takes all)’ 시스템이 극도로 발달한 한국에는 이런 규제-감시 시스템이 더욱 필요할 같습니다.

 


사법당국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한국

감사원이니
검찰이니 하는 조직들이 이런 일을 하라고 있지만 이런 조직의 일부 구성원들이 공익보다 사익을 먼저 추구하면서 권위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한국 법무부의 이름은 법에 대한 일을 하는 이지만, 미국 법무부 이름은 정의부(Department of Justice)입니다. 그리고 이름에 걸맞게 미국의 사법 시스템은 서슬퍼런 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법당국의 눈에 띄지 않는 문제 없이 있지만 넘지 말아야 넘어 조사 대상이 되는 순간, ‘인생 끝났다 생각해야 한다고 한인 교포들은 말합니다.

 

반대로 한국 사법 시스템은 살아 있는 권력 선을 마구 넘는 잘못에 관대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죠. 계속 논의 단계에만 머물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같은 조사 기관이 필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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