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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8 장남-장녀는 냉소적-이기적이기 쉽다? 1
태어난 순서 따라 성격 달라지기 때문


형제자매 중 첫째는 동생보다 자기보호 본능이 강해 다른 사람을 잘 믿지 않고, 협동심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 사진은 사진가 이형록의 작품)

프랑스 몽펠리에르 진화과학연구소의 알렉상드르 코르티올 박사 팀은 형제 사이 순서가 타인에 대한 신뢰나 협동심 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생 510명을 상대로 금융게임을 시켰다.

참가자들은 2명씩 짝을 이뤄 서로 누구인지 모른 채 게임머니를 갖고 금융게임을 한 뒤 남은 돈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2명 중 A에 속한 사람은 개인투자가, B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맡았다. 연구진은 A에게 게임머니 30 단위를 주고 투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A는 게임머니를 투자하면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양만큼 B에게 투자를 했고, B는 A에게 받은 게임머니를 불려 돌려주도록 했다. 

연구진은 A가 B를 믿고 얼마나 많이 돈을 맡기는지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믿는 신뢰도를 측정했다. B에서는 상대방에게 돈을 얼마나 많이 불려서 주는지를 기준으로 협동심을 측정했다. 


동생 태어나면서 부모 사랑 뺏기고 이기적-폐쇄적 되기 쉬워

그 결과, 장녀나 장남은 A역할을 하든, B역할을 하든 동생이나 외동이보다 돈을 더 적게 투자하고 또 덜 돌려줬다. 첫째가 A 역할을 맡을 때는 동생이나 외동이보다 B에게 돈을 25% 덜 투자했고, B 역할을 할 때는 22~29% 덜 돌려줬다. 

연구진은 성별, 수입, 종교적 믿음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출생순서에 따라 이렇게 신뢰도-협동심에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르티올 박사는 “첫째는 자라면서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관심을 동생에게 빼앗기면서 냉소적으로 바뀌고 타인에 대한 신뢰와 협동심이 부족해진다”며 “태어난 순서가 남과 협동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정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동생 때문에 자기보호 본능이 발달하면서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 연구 과는 학술지 동물행동(Animal Behaviour)' 12월 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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