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도전'당해 LG챌린저 광고 부랴부랴 변경


대학생을 해외에 보내 국제 무대에 도전하게 만든다는 LG그룹의 ‘글로벌 챌린저 2010’의 광고 사진이 불과 며칠만에 둔갑을 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월19일 처음 언론에 등장한 이 행사의 광고에선 물빠진 청바지를 입은 청년의 엉덩이 뒷주머니에 대한민국 여권이 꽂혀 있었는데, 며칠 뒤 바로 꽂힌 내용물이 항공기 탑승권(보딩 패스)으로 바뀐 것이다.

작은 차이 같지만 대한민국 여권 → 보딩 패스로 바뀐 데 어떤 깊은 뜻이 있는 것 같기도 해 LG그룹 쪽에 그 의도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LG그룹 관계자는 28일 “외교부의 요청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요청 내용은 ‘2008년 도입된 새 여권에는 전자 칩과 안테나가 삽입돼 있기 때문에 여권을 엉덩이 주머니에 꽂고 다니면 여권이 망가진다’는 것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여권을 망가뜨릴 수 있는 나쁜 습관을 기업 광고가 젊은이들에게 주입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기에 부랴부랴 광고 사진의 여권을 보딩패스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바뀐 광고 내용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현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권 보호를 위해서는 당연한 조치다’라는 옹호론이 있는가 하며, ‘기업 광고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난이 맞붙고 있는 것이다.


"여권 사용법 알려 주는 광고도 아닌데…ㅉㅉ"

논란이 불거지자 외교부 측은 지난 22일 해명자료를 내 “LG글로벌 챌린저 광고가 일반 국민과 청소년 등에게 여권 휴대와 보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광고 변경 요구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 내용 변경에 대해 대학생 이재헌(27) 씨는 “외국에서 신분증 역할을 하는 여권을 뒷주머니에 마구 꽂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며 “여권 휴대법을 알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젊은이 대상 캠페인을 광고하는 내용에 대해 정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해외 여행 경험이 많은 대학생 류승관(26) 씨는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여권을 관리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며 외교부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양대 광고홍보학과의 한상필 교수는 “기업의 광고 내용 자체를 정부가 문제 삼아 변경을 요구한다면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변경의 경우 여권을 보딩패스로 바꾼다고 해도 광고 내용과 효과에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아 광고 내용 자체에 대한 규제라고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광고에 '대한민국 타령' 빠지니 더 보기 좋다"

한편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광고 내용이 바뀐 게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한 30대 남성은 “기업들이 걸핏하면 ‘우리 대한민국’ 식으로 애국주의 광고를 하고 있어 처음 LG의 광고를 봤을 때는 젊은이의 뒷주머니에 꽂힌 대한민국 여권을 보고 ‘또 대한민국 타령이군’이라고 얹잖게 생각했는데, 며칠 뒤 산뜻한 보딩패스로 바뀐 모습을 보고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날아가는 젊은이’를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잘 바꿨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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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다른 세뇌해 봐야 심적 갈등만 생겨
현실과 동떨어진 '행복한 대한민국' 타령도 역효과


처세술 책 중에는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나는 잘난 사람이다. 사람들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도록 시키는 것도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뇌까리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존심과 자신감과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일부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존심을 더 떨어뜨리고 기분만 나쁘게 할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조앤 우드 교수 팀은 남녀 68명을 모아 놓고 우선 각자의 자존심 정도를 체크했다. 이어 4분 동안 아무 글이나 종이에 쓰라고 시켰다. 그러면서 그 중 절반에게만 벨이 울리면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말하도록 시켰다.

절반에게만 ‘자존심을 높이는 혼잣말'을 시킨 것이었다.

'억지 자존심' 올리려 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 돼

이렇게 4분 동안 절반은 글만, 절반은 글과 함께 벨이 울릴 때마다 자존심 문구를 외친 뒤 연구진은 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30살 짜리가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에 빠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이었다. 앞선 연구를 통해 이런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사람일수록 기분이 좋고 자존심-자신감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실험 참여자의 답변은 최저 0점에서 최고 35점까지 점수가 매겨진다.

각자의 대답에 점수를 매겨보니 자존심이 원래 높은 사람은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을 외친 뒤 점수가 31점까지 올라가 자존심 구호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자신감이 높지만 이 구호를 외치지 않은 사람의 긍정도 점수는 25점이었다.

평소 감정상태와 맞는 구호 외쳐야 기분 업

그러나 문제는 평소 자존감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자존심 구호를 외치지 않고 글만 쓴 사람은 긍정도 점수가 17점 나온 반면, “나는 사랑스럽다”를 외친 사람은 놀랍게도 평균 10점에 그쳤다. 구호를 안 외치느니만 못할 뿐 아니라 아주 저조한 기분이 된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원래 자존심이 낮은 사람이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사실과 다른 구호를 외치면 마음 속에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라는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더 부정적이 된다”고 해석했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이 되도 않게 ‘나는 잘난 사람’이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심적 갈등만 커지면서 기분이 더욱 부정적으로 바뀐다는 결론이다.

우울증 걸린 사람이 억지로 긍정적 되려 하면...

이 연구와 유사한 연구로는 미국 위스칸신-매디슨 대학에서 나온 것도 있다. 이 연구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뇌를 영상 촬영으로 관찰했는데, 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할수록 뇌의 편도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는 것이었다. 편도체는 공포와 관련된 뇌 부위로 알려져 있다.

즉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억지로 긍정적인 기분을 가지려 하면 갈등에 빠지면서 점점 더 공포를 느끼고 우울해진다는 결과다. 

반대로 평소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 생각을 할수록 편도체의 공포 반응이 줄어들면서 더욱 긍정적이 됐단다.

이런 연구 결과는 무조건 긍정적이 되라고 요구하는 처세서의 문제를 보여 준다. 그런데 이런 처세서를 열심히 읽는 사람은 대개 성공해 높은 자존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처세서를 볼 리가 없다. 대개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기에 처세서를 열심히 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위 실험들이 맞다면 처지가 어려워 처세서를 찾아 읽는 사람은 '억지로 긍정적 마음을 가지라'는, 즉 '항상 썩소를 지으라'는 처세서의 지시를 따를수록 더욱 기분이 망가지게 된다는 결론이다. 

현실과 다른 '행복한 대한민국' 선전 그만 좀 해라

이런 실험 결과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한국 방송의 지긋지긋한 애국 선전들이다. '대한민국이 하면 다르다' '지금도 좋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후손에 물려 주자' 등의 애국주의 선전을 듣다 보면 참 한심한 생각 밖에 안 든다.

국민을 때려잡는 정권이, 후손들 생각않고 당장 국토를 삽질할 생각에 들뜬 정부와 국민들이 무슨 억지 춘향인지 모르겠다. 현실과는 상관없이 말로만 '우리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애국 광고를 해대면 사람들 기분이 좋아지고 자존심이 펑펑 솓아날 줄 아는 모양이다. 

거짓 선전으로 '치어 업(cheer up)'하려 들지 말라. 팩트에 기초한 나라가 한번 좀 돼 보자. '관제 흥겨움'은 이제 그만 하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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