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 테러리스트가 생기는 원인을 흔히 정치에서 찾지만
진짜 원인은,

일부다처제 때문에 짝 영원히 못 찾을 독신남들에게
쿠란의 한 구절이 '순교하면 72명 처녀가 평생 모신다'고
약속했기 때문

가나자와 사토시 교수가 말하는 인간 본성 네 번째는 짝 없는 남자의 충족되지 않은 성욕이 일으키는 파괴에 대한 이야깁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랍의 끔찍한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에 대해서 말하죠. 폭탄을 몸에 이고 적 옆으로 다가가 자신이 터져 죽으면서 주변의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이 무서운 자살 폭탄 테러는 아랍 지역을 둘러싼 치열한 현실을 보여 주죠. 


그간 자살 특공대에 대해서는 현지의 정치 사정, 서구 열강들의 침략사 등이 언급됐지만 가나자와 교수는 과감하게 '일부다처제를 택한 이슬람 사회와, 영원히 짝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남자의 몸부림이 합작돼 만든 작품'이라고 말해 버립니다. 


주요 종교 중 유일하게 일부다처 공인한 이슬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로 그는 두 가지를 듭니다.

하나는 세계 주요 종교 중 거의 유일하게 이슬람만이 일부다처제를 공인하며, 

다른 하나는 쿠란의 한 구절이 '순교자로 죽어 천국에 오면 72명이 처녀들이 영원히 모신다'라는 구절입니다. 


앞의 두 글에서도 말했듯, 일부다처제 사회에서 돈-지위 없고 나이 어린 남자들 상당수는 여자 구경을 못하고 평생을 마치기 쉽죠. 일부다처가 공인된 이슬람 사회가 바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짝 못 찾을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살인-강간 같은 폭력 뿐


이슬람 지역인 아랍, 아프리카 나라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내전 같은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주요 원인을 일부다처제에 그에 따른 남자들의 좌절에서 찾는 해석이죠. 

여자에 대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남자들은 살인-강간이라는 폭력적 수단에 의존하고 돼 있고, 이렇게 되는 이유는 '더 이상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죽기 아니면 죽이기'로 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죽을 때 죽더라도 뭐든 하는 태도는 실패해도 어차피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상태는 크게 나빠지지 않으며, 성공하면 번식 기회라는 큰 행운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수컷들은 이렇게 거칠어지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는 것이죠.   


'닭은 달걀이 다음 달걀을 만들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말이 있듯, 모든 생물은 후손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존재 목적인데, 자손을 남기는 경로가 완벽하게 차단된 '영원한 홀아비'는 폭력이라는 마지막 수단에 기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항상 처녀 상태를 유지하는 천사 72명이 영원히 모신다"

이런 사회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이슬람교의 성전 쿠란의 두 줄이 젊은이들을 자살폭탄 테러로 내몰고 있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바로 '순교자로 죽으면 천국의 미녀 72명이 맞이할 것'이라는 신의 약속이 쿠란에 있다는 거죠. 

(왼쪽 그림은 후리를 묘사한 15세기 페르시아의 그림입니다. 출처=wikipedia.org)


이런 주장의 근거로 그는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들이 거의 모두 독신 남성이며 ∇이슬람 사회의 평균 연령보다 훨씬 나이가 어리며 ∇하마스나 헤즈볼라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자 조직에서도 젊은 독신남이 자살폭탄 테러리스트가 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순교자를 맞는다는 72명의 천사들은 아랍어로 '후리(Houri)'라고 불린다고 하며, 쿠란의 이 구절에 대해 기독교 쪽에서는 거의 항상 "이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없는 종교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구절"로 꼽습니다. 

wikipedia의 후리 항목을 보니 "순교자에게는 여자에게는 남자 천사가, 남자에게는 여자 천사가 주어진다"는 해석도 있고, "기독교의 천사 개념과 다를 바 없다"는 해석도 있습디다. 

그리고 후리는 처녀인데 '성교 뒤에는 바로 처녀로 다시 돌아간다'는 해석도 있는 모양입니다. 


쿠란이나 이슬람에 대해 저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뭐라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자살폭탄 테러리스가 생길 수 있는 근거를, 

일부다처제라는 일부 특권층 남자에게는 특혜를 주지만 나머지 보통 남자에겐 고통을 주는 혼인 시스템,

그리고 짝을 못 찾은 남자의 물불 안 가리는 행동 때문으로 본 그의 해석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컷이라는 종자 안에 자리잡고 있는 폭력성은 역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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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몸무게가 여자의 1.2배 나가는 이유는
한 수컷이 여러 암컷 차지했기 때문

본성은 일부다처제지만
문화-법률로 일부일처제 강요했기 때문에
현대인은 취약한 일부일처제로 사는 것


가나자와 사토시가 '솔직하게 말하는 인간 본성'의 두 번째는 '인간은 원래 일부다처제로 살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원래 일부다처제로 살았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몸집 차이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잘 알려진 얘기지만 일부다체 종일수록 수컷의 몸집이 크죠,

무리의 모든 암컷을 독차지하는 바다사자 수컷(몸무게 1톤 이상)은 암컷(몸무게 270kg 정도)보다 3배 이상 더 크고, (오른쪽 사진)

사람과 가까운 동물 중에는 역시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하렘을 이루면서 사는 고릴라 수컷의 몸집은 암컷의 2배나 됩니다.

우두머리 수컷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암컷을 독차지하는 침팬지에서는 수컷의 몸집이 암컷의 1.3배 정도 되고,

사람은 남자가 여자보다 키는 1.1배 정도, 그리고 몸무게는 1.2배 정도 됩니다. 침팬지보다 조금 떨어지는 일부다처제로 우리 선조들이 살아 왔음을 알게 하는 증거죠.

일부다처일수록 수컷의 몸집이 커지는 이유는 독차지하려면 경쟁해서 이겨야 하며, 몸집이 큰 놈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철저히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동물에서는 암컷과 수컷 사이에 몸집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일부일처제 유지되는 게 신기한 제도

이렇게 사람의 몸은 우리에게 '너희들은 일부다처제로 살아온 종'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지만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특히 세상을 지배하는 산업 사회들은 다 일부일처제입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사람이 일부일처제로 살아가고, 이런 체제가 유지되는 게 신기하다"고까지 말합니다. 본성에 안 맞는 일부일처제를 인간 남녀가 살아가고 있다는 지적이죠. 

일부일처제가 문화-법률적으로 강제된 과정을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는 자신의 저서 '도덕덕 동물(The Moral Animal)'에서

"엘리트 남자들이 볼 때 어느 정도 정치권력을 가졌으면서 성욕에 굶주리고 자식 없는 남자들의 떼거리들처럼 불안한 존재도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일부일처제는 지배층 남자가 만든 사회안정화 제도

지배층 남자들이 사회의 안정을 위해 '한 남자에 한 여자를 나눠 주는' 일부일처제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여러 여자를 거느릴 수 있는 부자들의 혜택을 일부 손해 봐 가면서까지 이렇게 일부일처제를 지배층 남자들이 정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은 외형으로만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속으로는 여러 여자를 차지하는 실속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워-권력-재력이 있는 남자에게는 정부, 하녀 같은 여분의 여자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이죠.

여러 여자를 상대하고, 여자를 계속 갈아치우고 싶어하는 남자의 본능은 미국 등지에 자리잡은 이른바 '연쇄적 일부일처제(serial monogamy)'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는 결→이혼→재혼을 반복함으로써 겉으로는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되 내용으로는 상대를 계속 갈아치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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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politically correct라는 말이 있죠. 직역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른'이란 의미지만 실제로는 한국말로 치면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운전수를 운전기사로 부르는 것처럼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 순화시켜 말하는 방법을 말하죠.


영국의 진화심리학자로서 "도발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가나자와 사토시 교수(영국 런던경제대학)가 최근 '까놓고 말하는 인간 본성 10가지'(10 Politically Incorrect Truths about Human Nature)를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쉬쉬하거나 아니면 공개적으로는 말을 돌려 하고 자기들끼리는 말해 왔던 인간 본성을 진화심리학적 차원에서 한번 터놓고 얘기해 보자는 것이죠.

얼마나 까놓고 말했는지, 말이 되는지 한번 살펴 보기로 하죠. 


인간 본성 1. 여자 보는 남자 눈, 국제공통인 이유

여기서 그가 까놓고 말하고 싶은 점은 "남자들이 날씬하고 허리 쏙 들어가고 가슴 큰 여자, 금발 머리에 파란 눈을 좋아하는 게 TV에 그런 여자들이 매일 나오기 때문, 즉 교육-문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사회과학자들의 통설에 대한 반박입니다.

날씬한 여자, 즉 허리가 홀쭉 하면서도 히프와 가슴은 툭 튀어나온 볼륨감있는 몸매를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TV가 없어도 나타나는 인류 공통의 현상이라는 주장이죠.

예로써 그는 TV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이란 여성들이 미국 여성보다 더 열심히 살을 빼려고 한다는 최근의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합니다.

여자 보는 남자의 동물적 감각은 다 이유가 있다

허리가 쏙 들어갔다는 것은 아직 한 번도 애를 배지 않았다는 증거이므로 젊은 여자의 상징이고, 가슴과 히프가 커서 허리가 쏙 들어가 보이는 것은 여성 호르몬이 풍부한 증거라서 애를 잘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누가 가르쳐 줘서가 아니라 동물적 감각으로 이런 체형을 가진 여자들을 쫓아다니게 돼 있다는 것이지요. 

그는 이 부분에서 재미있는 예를 두 가지 듭니다. 하나는 남자들이 왜 여자의 긴 생머리를 좋아하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왜 큰 가슴을 좋아하는가입니다. 

긴 생머리 남자가 좋아하는 이유는 계속 건강했다는 증거이기 때문

긴 생머리에 남자들이 잘 넘어가는 것은 여성 건강의 상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에 기름이 잘잘 흐를 수가 없죠. 또 머리카락은 아주 천천히 자랍니다.

따라서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고 다니는 것은 이 여자가 몇 년 동안 좋은 건강을 유지해 왔음을 증명한다는 것이지요.

큰 가슴은 늙으면 처지기 때문에 젊음의 상징?

가슴 큰 여자가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방이 크다고 젖이 더 잘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하버드 대학의 인류학자 프랭크 말로우는 독특한 해석을 시도합니다.

그는 "가슴이 크면 젊어서는 탱탱함을 유지하지만 나이가 들면 큰 유방일수록 축 처지게 마련이므로 큰 가슴을 좋아하는 것은 젊은 여자의 고를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는 군요.

남자들이 정말 '처지기 전'이라서 큰 가슴을 좋아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독특한 해석인 것은 분명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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