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더 많은 여자"를 외치고
일부일처제를 깨려고 하지만
만약 일부일처제 깨지다면
보통 남자들은 평생 여자 구경도 못하게 돼


앞 글
에서 '인간은 원래 일부 다처제로 사는 종'이라고 말했지만, 이런 본성을 눌러가며 정착시켜 놓은 게 일부일처제라고 했죠. 그 목적은 사회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였고.
 


일부다처제 되면 살판나는 건 남자일까, 여자일까?

그런데 이렇게 애써 만들어 놓은 일부일처제는 여자와 남자 중 어느 쪽에 유리할까요? 깊게 생각하지 않은 여자들은, "여자 하나에 남자 하나를 배당해 평생 함께 살도록 하니, 여자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고 철없는 소리를 하지만,

일부일처제는 힘있는 남자들이 사회적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남자가 만든, 남자를 위한 제도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일부일처제로 이득을 보는 것은 남자고, 손해를 보는 것은 여자죠.


"못난 남자 100%보다 잘난 남자 10분의 1이 낫다"

일부일처제의 문제점에 대한 명언으로는 독설가로 유명한 영국의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 있습니다.

"여자의 모성 본능은 여자로 하여금 3급 남자를 독점적으로 차지하는 것보다는 1급 남자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쪽으로 이끈다"는 말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먹고 살기에 허덕거리는 보통 남자를 독차지 하는 것과, 부자 남자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것, 어느 쪽이 더 여자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까? 

여러 연구에서 드러나 있지만 여자가 본능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과 자식의 생존입니다. 여자는 자식처럼 자신과 가까운 존재의 생존을 가장 귀중한 가치로 본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부자의 10분의 1'로 향해 가게 돼 있다는 지적이 쇼의 말입니다.

일부다처제가 돼도 대부분 여자는 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반면 남자들의 상당수는 홀몸으로 죽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힘있는 남자들이 세컨드까지 두기로 작정하면, 남자의 50%는 평생 여자 구경도 못하고 자손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려야 하죠.


세상물정 모르고 침 흘리고 다니는 보통 남자들

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보통 남자들은 일부일처제에 불만을 갖고 호시탐탐 "여자 여럿을 거느릴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한다고 가나자와 교수는 지적합니다.

남자를 위해 만들어진 일부일처제를 남자들이 스스로 깨려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인류학 저자 로버트 라이트도 자신의 저서 '도덕적 동물'에서 "일부일처제에 유일하게 큰 장애는 일생 계속되는 남자의 변심"이라고 지적합니다. 

'늙은 여자'를 '젊은 여자'로 바꿔치기 하고 싶어 안달을 떠는 남자의 마음이 남자가, 남자를 위해 만들어 놓은 일부일처제를 가장 위협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다처제 되면 손해보는 여성은 최고 미녀들

일부다처제를 하면 대부분 여자들이 이득을 보지만, 손해를 보는 극소수의 여성도 있다니, 그것은 절세미모 퀸카들입니다.

일부일처제라면 이들은 능력있는 남자를 독차지할 수 있지만, 일부다처제 세상에서는 능력있는 남편을 자기보다 처지는 세컨드, 서드들과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인간사회가 일부일처제로 가느냐, 일부다처제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은 남자들 사이에 재력-능력 차이가 얼마나 크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한국도 일부다처제로 가고 있다?

차이가 클수록 힘센 남자가 여러 여자를 차지하면서 일부다처제로 간다는 것이죠. 한국 사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죠.

저서 '88만원 세대'로 유명한 우석훈 연세대 교수는 "이 상태로 계속 진행된다면 한국은 '강남 네이션'과 그 나머지 떨거지이라는 두 개의 나라로 나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부자를 위해, 부자가 마음대로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도록 국민들이 밀어 주고 있는 나라이니,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겠지요. 

지난 8월7일자 '한겨레 21'의 특집은 '사랑은 88만 원보다 비싸다'였습니다. 돈 때문에 사랑도 못 하는 한국의 20대를 주제로 한 특집이죠.

이러다가는 한국도 아랍 나라들처럼 모든 남자들을 위한 일부일처제를 폐기하고 부자 남자에게 전적으로 특혜를 몰아 주는 '도련님 프렌들리'를 위해 일부일처제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네요.  


<책 읽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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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몸무게가 여자의 1.2배 나가는 이유는
한 수컷이 여러 암컷 차지했기 때문

본성은 일부다처제지만
문화-법률로 일부일처제 강요했기 때문에
현대인은 취약한 일부일처제로 사는 것


가나자와 사토시가 '솔직하게 말하는 인간 본성'의 두 번째는 '인간은 원래 일부다처제로 살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원래 일부다처제로 살았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몸집 차이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잘 알려진 얘기지만 일부다체 종일수록 수컷의 몸집이 크죠,

무리의 모든 암컷을 독차지하는 바다사자 수컷(몸무게 1톤 이상)은 암컷(몸무게 270kg 정도)보다 3배 이상 더 크고, (오른쪽 사진)

사람과 가까운 동물 중에는 역시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하렘을 이루면서 사는 고릴라 수컷의 몸집은 암컷의 2배나 됩니다.

우두머리 수컷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암컷을 독차지하는 침팬지에서는 수컷의 몸집이 암컷의 1.3배 정도 되고,

사람은 남자가 여자보다 키는 1.1배 정도, 그리고 몸무게는 1.2배 정도 됩니다. 침팬지보다 조금 떨어지는 일부다처제로 우리 선조들이 살아 왔음을 알게 하는 증거죠.

일부다처일수록 수컷의 몸집이 커지는 이유는 독차지하려면 경쟁해서 이겨야 하며, 몸집이 큰 놈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철저히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동물에서는 암컷과 수컷 사이에 몸집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일부일처제 유지되는 게 신기한 제도

이렇게 사람의 몸은 우리에게 '너희들은 일부다처제로 살아온 종'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지만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특히 세상을 지배하는 산업 사회들은 다 일부일처제입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사람이 일부일처제로 살아가고, 이런 체제가 유지되는 게 신기하다"고까지 말합니다. 본성에 안 맞는 일부일처제를 인간 남녀가 살아가고 있다는 지적이죠. 

일부일처제가 문화-법률적으로 강제된 과정을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는 자신의 저서 '도덕덕 동물(The Moral Animal)'에서

"엘리트 남자들이 볼 때 어느 정도 정치권력을 가졌으면서 성욕에 굶주리고 자식 없는 남자들의 떼거리들처럼 불안한 존재도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일부일처제는 지배층 남자가 만든 사회안정화 제도

지배층 남자들이 사회의 안정을 위해 '한 남자에 한 여자를 나눠 주는' 일부일처제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여러 여자를 거느릴 수 있는 부자들의 혜택을 일부 손해 봐 가면서까지 이렇게 일부일처제를 지배층 남자들이 정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은 외형으로만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속으로는 여러 여자를 차지하는 실속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워-권력-재력이 있는 남자에게는 정부, 하녀 같은 여분의 여자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이죠.

여러 여자를 상대하고, 여자를 계속 갈아치우고 싶어하는 남자의 본능은 미국 등지에 자리잡은 이른바 '연쇄적 일부일처제(serial monogamy)'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는 결→이혼→재혼을 반복함으로써 겉으로는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되 내용으로는 상대를 계속 갈아치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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