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탐지기'라는 말은 그 자체가 거짓말
정식 명칭은 폴리그래프(여러 가지 기록하는 기계)

죄 없는 사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 받으면 유죄 결과 나올 때 많아
여러 가지 기록하는 기계로, 질문자의 실력-결과판독 능력이 더 중요


오늘 중앙일보(1월12일자 p18 사회면)에 ‘범인 잡는 과학수사 도구인가, 생사람 잡는 기계인가’라는 제목으로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기사가 나왔네요. 좋은 기사입니다.

우리는 거짓말 탐지기라고 하고 영어에서도 ‘lie detector’라는 용어가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죠. 글자 그대로 보면 ‘거짓말을 잡아내는 기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서 거짓말을 잡아내는 기계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 등이 잡혔을 때 많이 쓰인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말이 있습니다. 정신병질자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안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사이코패스들은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양심의 가책이 없기 때문이죠. ‘거짓말 탐지기’는 일반인들이 쓰는 말이고 정식 명칭은 ‘폴리그래프(polygraph)’입니다. poly(많이) + graph(기록)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뭘 많이 기록하냐고요? 심문 중에 범인의 호흡 패턴, 땀 분비량, 혈압 등 ‘여러 가지’를 기록하는 기계란 뜻입니다. (위는 거짓말 탐지기의 한 모델 그림이랍니다. 그야말로 여러가지를 기록하고 있죠? 출처= www.wikipedia.org)


전문가들 "거짓말탐지기라는 틀린 용어 없애야"

그래서 전문가들은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기계는 거짓말 탐지기가 아니라, 폴리그래프, 즉 ‘다면(多面) 기록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계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예컨대 죄를 저질러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심문을 받으면서 결정적 질문을 받으면 호흡이 빨라지고 혈액이 올라가는 등 ‘신체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움직임을 읽을 방법이 없으니 몸의 움직임으로 읽어낸다는 수단이죠.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될까요? 죄책감이 없는 데다 머리는 좋으니 예컨대 살인에 대한 결정적인 질문을 해도 몸에 아무런 변화 없이 “난 안 했다”라고 대답할 수 있고, 폴리그래프 판독 결과는 ‘무죄’로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한 남자가 피살됐는데 혐의자로 조사를 받은 옆집 남자가 폴리그래프 조사 중 ‘가슴이 떨려’ 결국 살인죄로 기소된 사례도 있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진범이 잡혀 누명이 풀리지만, “왜 당신은 거짓말 탐지기 앞에서 그렇게 떨었냐?”는 질문에 이 남자는 “내가 평소 옆집 남자를 미워했는데 그런 죄책감이 발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폴리그래프가 얼마나 생사람을 잡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죄없는 사람일수록 거짓말탐지기에 걸려 들기 쉬워

미국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무죄인 사람들이 순순히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한답니다. '죄가 없으니 거짓말 탐지기가 내 무죄를 증명해 주겠지'라고 방심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경찰 수사관은 피의자를 ‘인터뷰’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터뷰란 객관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이죠. 반면 경찰이 하는 ‘심문’은 범인이라는 가정 아래, 그리고 죄를 속이고 있다는 가정 아래 그 죄를 파헤치기 위해 심문 대상자를 이리 저리로 몰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사관이 유죄를 가정하고 몰아가면 순진무구한 무죄의 피의자는 “이 경찰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럴까? 정말 나를 잡아넣으려는 것일까?”라는 공포가 엄습하면서 폴리그래프에 ‘양성’ 반응이 나오기 쉽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법원에서는 거짓말 탐지기의 증거 능력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속임수가 숨어 있는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되도록 이 용어는 쓰지 말고 폴리그래프라던가 ‘다면 기록기’ 등의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21세기 첨단 뇌촬영 기계도 못 읽는 마음을 1895년 기계가 읽어낸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폴리그래프는 1895년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기계랍니다. 그때 만든 기계가 사람 마음을, 범인이 숨기고 있는 범죄를 100% 정확하게 집어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대단한 착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폴리그래프’ 기계 자체보다는 폴리그래프를 조작하면서 적당한 질문을 하고, 그 다면 기록 결과를 판독하는 ‘폴리그래프 전문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거짓말 탐지기’라는 말, 이제 추방해 봅시다. 범인을 잡아내려는 경찰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기계’를 마치 마음 판독기라도 되는 듯 여기는 오해입니다. 21세기 최첨단 뇌 촬영기로도 거짓말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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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가 대리석으로 아름다운 인물로 만들어내듯
짝의 이상을 존중-격려해 주는 만큼 꿈 이뤄

연인의 이상향을 존중하고 지원하면 ‘사랑의 힘’이 발휘된다는 ‘미켈란젤로 효과’가 진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27일 보도했다. 미켈란젤로 효과란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덩어리를 다듬어 이상적인 형태를 만들듯 사랑을 하면 연인을 이상적 인물로 만들 수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영국의 런던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은 미켈란젤로 현상에 대해 각각 연구한 논문 7개를 공동으로 재검토했다. 연구진은 ‘장기 추적 조사방법론’을 통해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이 연인에게 어떻게 영향 받아 자신의 이상향에 근접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초기 연구에서는 개인의 현재 모습과 이상향, 연인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또 객관적 시각을 얻기 위해 제3자인 참여자의 친구가 참여자를 실제로 어떻게 보는지도 물어보았다.

연구 전체를 통틀어 봤더니 사람들은 파트너가 자신의 이상향에 대해 동조할 때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면서 바람직하게 성장했다. 이러한 효과는 연인끼리 단순히 상대방을 지지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이상향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촉진할 때 더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끊임없이 갈고 닦아 줄 수 있는 커플이 최고"

연구에 참여한 커플은 서로가 가진 특징과 특기를 방해하기보다는 증진시켜줌으로써 서로의 목표 성취를 도왔다. 또 파트너의 이상적 목표가 막연한 생각이든, 비교적 명확하든 간에 이를 지지해 주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의 이상향을 애인이 존중하지 않거나 혹은 노력해서 이뤄낸 것에 대해 정확하게 칭찬하기보다 “귀엽다”는 등 주변적인 요소만 강조하면 관계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반자를 결정할 때에는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10년 뒤에도 내가 여전히 원하는 사람일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서로가 끊임없이 갈고닦아줄 수 있다고 여겨지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신 심리과학의 방향(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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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서 따라 성격 달라지기 때문


형제자매 중 첫째는 동생보다 자기보호 본능이 강해 다른 사람을 잘 믿지 않고, 협동심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 사진은 사진가 이형록의 작품)

프랑스 몽펠리에르 진화과학연구소의 알렉상드르 코르티올 박사 팀은 형제 사이 순서가 타인에 대한 신뢰나 협동심 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생 510명을 상대로 금융게임을 시켰다.

참가자들은 2명씩 짝을 이뤄 서로 누구인지 모른 채 게임머니를 갖고 금융게임을 한 뒤 남은 돈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2명 중 A에 속한 사람은 개인투자가, B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맡았다. 연구진은 A에게 게임머니 30 단위를 주고 투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A는 게임머니를 투자하면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양만큼 B에게 투자를 했고, B는 A에게 받은 게임머니를 불려 돌려주도록 했다. 

연구진은 A가 B를 믿고 얼마나 많이 돈을 맡기는지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믿는 신뢰도를 측정했다. B에서는 상대방에게 돈을 얼마나 많이 불려서 주는지를 기준으로 협동심을 측정했다. 


동생 태어나면서 부모 사랑 뺏기고 이기적-폐쇄적 되기 쉬워

그 결과, 장녀나 장남은 A역할을 하든, B역할을 하든 동생이나 외동이보다 돈을 더 적게 투자하고 또 덜 돌려줬다. 첫째가 A 역할을 맡을 때는 동생이나 외동이보다 B에게 돈을 25% 덜 투자했고, B 역할을 할 때는 22~29% 덜 돌려줬다. 

연구진은 성별, 수입, 종교적 믿음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출생순서에 따라 이렇게 신뢰도-협동심에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르티올 박사는 “첫째는 자라면서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관심을 동생에게 빼앗기면서 냉소적으로 바뀌고 타인에 대한 신뢰와 협동심이 부족해진다”며 “태어난 순서가 남과 협동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정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동생 때문에 자기보호 본능이 발달하면서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 연구 과는 학술지 동물행동(Animal Behaviour)' 12월 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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