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26세 남성이 경찰견에게 짖다 구속돼
조지아 주 경찰은 감옥으로 보내질 경찰견을 1달러에 낙찰받아

미국 미시간 주에서 26세 남성이 경찰차 안에 있는 경찰견에게 짖어대 개를 흥분시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이 5일 보도했습니다.

이 남자는 경찰견이 경찰차 속에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경찰차로 다가가 개 짖는 소리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서 개를 약올리기 시작했는데, 인근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붙잡았다고 하네요.


개를 보면 개처럼 짖고 원숭이를 보면 원숭이 흉내를 내는 건 지구상에 사는 동물 중 인간이 유일하죠.

침팬지 연구학자로 유명한 미국 에모리대학의 프란스 드 발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동물원에서 침팬지를 관찰하다 보면 꼭 구경꾼 중에 침팬지 흉내를 내는 사람이 있다”며 “침팬지가 사람 흉내를 잘 낸다고 하지만 실제로 동물원에서 지켜보면 흉내를 더 잘 내는 것은 침팬지가 아니라 사람들”이라고 꼬집은 적이 있는데, 미시간 주의 이 26세 청년이 딱 그 꼴입니다요.


식대, 치료비, 기생충 제거 비용 등 모두 연금에서 지불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영국 경찰견들을 부러워하는 내용도 함께 실었습니다. 영국 경찰견들은 올 연말부터 은퇴 뒤에 ‘개 연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경찰견들은 여태까지는 현역 은퇴와 함께 그 개를 다루던 경찰관이 데려다 기르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입양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국의 경찰견 담당 경찰관들이 “개들은 7-8년 동안 사람을 위해 그렇게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은퇴 뒤에는 2년 정도밖에 더 못 사는데 아무 노후 대책 없이 내보내는 게 너무 미안했다”며 개 연금이 창설되도록 했다고 합니다.

경찰견들에게 주어지는 연금은 이들이 수의사를 방문해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기생충 제거 치료를 받는 비용, 먹는 비용, 예방 접종 비용, 마사지 비용 등이 일체 포함된다는군요. 

정말 '늘어지는 개팔자'지만 수고한 경찰견들이니 이 정도 혜택을 받을 만 하죠. 한
국 경찰견은 은퇴 뒤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혹 누구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미국에선 은퇴 경찰견을 감옥으로 보내

유럽에 비하면 복지 후진국이랄 수 있는 미국에서는 아직 경찰견을 위하는 이런 제도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은퇴 경찰견은 감옥으로 보내져 감옥에서 여생을 보낸다는군요.

그래서 조지아 주의 경찰관 담당 경찰관 에디 로드리게는 최근 자신이 담당하던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 경찰견 “씨(Cee)”가 곧 은퇴해 감옥으로 보내질 때가 되자, 군청(카운티)에 이 개를 자기가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했다지 뭡니까.

그래서 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4일 밤 모여서 “씨”를 에디에게 낙찰가 1달러로 낙찰해 주는 결의안을 찬성 4표 대 반대 1표로 가결시켰다는군요.

경찰견이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 경찰견이 은퇴 뒤 어떻게 되는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이런 아름다운 보도들을 들으니 가슴이 훈훈하네요.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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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제 '캐릭터 유지' 좀 하자

 

결혼 못 하는 남자. 일본 드라마 중 최고 재미있게 본 드라마 중 하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리메이크에 대해 우려를 했고 1, 2회가 지나면서 우려와는 달리 한국 스타일을 잘 살린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결혼 못하는 남자에 대한 성격 규정이 탄탄히 돼 있는 일본 드라마 덕에 초반에는 재미있게 봤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평범한 한국 드라마로 바뀌니 실망스럽군요.

 

한국 드라마 라는 건 온갖 작위적인 상황을 만들어가면서 결국 결혼으로 골인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보여 준다는 의미입니다.

 

'결혼으로 이어지는 파란만장' 말고는 할 얘기 없나?

결못남이라는 드라마의 의미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성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남자만이 하는 이상한 짓들'을 재미있게 보여 준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하나 마나라며 고민하는 것은 모든 남자의 기본 특징이기 때문에 이를 코믹하게 보여 줘 성공한 드라마죠.

 

그래서 일본 드라마의 주인공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캐릭터를 유지하고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점을 남겨 놓은 채 끝납니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상상의 여지를 남겨 놓은 채 끝나는 것이죠.

 

그런데 한국판 리메이크는 이런 상상의 여지를 끝까지 하나하나 밟아 없애 버렸습니다. 결혼 못할 남자의 성격을 실컷 보여 주더니 결론은 그 둘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가 된 것입니다.

이런 결론을 보여 주려고 결혼 못할 남자의 특징을 그리 자세히 보여 줬던가요?

 

뜬금없는 성격 변화는 이제 그만 좀 하자

한국 드라마의 이러한 캐릭터 변경은 진짜 지겹습니다. 씩씩하고 남자에 주먹을 날리는 성격으로 시작한 여주인공은 꼭 남자 주인공과의 사랑에 휘말리면서 눈물을 쥐어짜는 신파조 여성으로 바뀌는 게 한국 드라마의 전형입니다.

 

극작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제발 캐릭터를 한번 설정했으면 끝까지 좀 밀고 나가 보세요. 대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은 캐릭터가 유지되지만 여자 주인공들은 극 초반에는 독특한 성격이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보고 또 본 바로 그 드라마 주인공이 돼 버립니다.

 

눈물 짜는 여자를 보여 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 짜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그리고 성격이 변할 거면 그럴만한 장치를 만들던지. 왜 아무런 계기도 없이 결못남이 결혼 못해 안달을 떠는 남자가 돼버립니까?

이제 한국도 개성 시대고 개성파라야 살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한국인의 캐릭터가 골고루 드라마에 나와야지 왜 보고 또 본 스테레오 타입(전형)만 자꾸 화면에 내보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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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과학자, 블로그-노래가사 등 컴퓨터로 분석

 

미국인 가장 행복했던 날 오바마 당선 날

가장 슬펐던 날은 마이클 잭슨 사망일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민생을 위해라고 뇌까리지만 하는 짓이라고는 결국 자기 뱃속 챙기기가 전부인 이 나라에도 앞으로 진정한 국민 행복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주는 소식이 미국에서 날아들었다.

 

미국 학자들이 온라인에 떠도는 수많은 말들의 행복도를 분석해 오늘은 국민들이 행복하다아니면 불행하다는 전국적인 측정을, 또는 경상도는 행복하지만 전라도는 불행하다고 지역별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 정보매체 유레칼러트(eurekalert.org) 24버몬트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피터 다즈(Peter Dodds)와 크리스 댄포스(Chris Danforth) 두 교수가 온라인에서 사용된 단어들을 컴퓨터로 분석해 전국 또는 지역별 행복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블로그-노래가사 등 1천만 개 문장 분석

 

이들은 블로그와 노래가사, 대통령의 연설 등 온라인에 올라오는 글들을 컴퓨터로 분석해 점수를 매긴다. 점수를 매기는 방법은 영어 단어에 대한 감정 기준(Affective Norms for English Words, ANEW)’ 연구가 정한 기준에 따랐다.

 

ANEW는 여론 조사 등을 토대로 1034개의 영어 단어에 대해 최저 1점부터 최고 9점까지의 행복 점수를 부여해 놓았다. 예를 들자면 승리에 벅찬(triumphant)’8.87점으로 거의 최고점을 받는다. 이어 낙원(paradise) 8.72, 공허(vanity) 4.30, 인질(hostage) 2.20점이며, 자살(suicide)은 거의 최하 점수인 1.25점을 받는다.

 

수학자, 컴퓨터 학자이면서 사회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온 두 교수는 영어권의 블로그 230만 개로부터 문장 1천만 개 이상을 끌어내 컴퓨터 프로그램에 돌리고 있다. 그 동안 확인된 결과로는 최근 4년간 미국인들이 가장 기뻐했던 날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날이란다. 이날 영어권에서는 자랑스럽다(proud)’란 단어가 곳곳에서 터져 나와 행복미터가 수직상승 했단다.

 

그리고 최근 미국인들이 가장 슬퍼한 날은 마이클 잭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625일이었단다. 그리고 해마다 910, 11일이 되면 슬픈 영어 단어들이 블로그 등에 많이 올라오면서 행복미터가 푹 꺼진다고 했다.

 

이 두 교수는 자신들의 이러한 방법과 행복도 측정 실적을 행복 과학 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 이번 주 호에 발표했다.

 

청소년들 행복도 낮고 나이 들면서 행복해져

 

그 동안 행복학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이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비슷하다고 주장해온 것과는 달리 이 논문은 연령별로 행복도에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싫다, 혐오, 멍청하다, 슬퍼, 우울하다, 지루하다, 외롭다, 미쳤다 그리고 살쪘다 같은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연령대 중 행복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도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올라가다가 늙으면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들이 이처럼 연령별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블로거들이 자신에 대해 밝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 교수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연령별, 남녀별, 인종별 행복도분석도 가능하다.

 

직접 물어보면 행복도에 대해 거짓말

 

다즈 교수는 과거 행복을 여론조사로 측정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정확한 측정을 했다고 볼 수 없다그 이유는 사람들은 조사를 당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실과 다른 말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즉 지금 불행하면서도 조사원에게 나 불행해라고 말하기는 싫기 때문에 살만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사람들에게 직접 당신 행복해?”라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오픈된 공간인 온라인에 올리는 글을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깨 너머로 쳐다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도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물어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하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은 대개 교육받고 젊은 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젊고 똑똑한 블로거들이 장래 여론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란 점에서, 또 블로그에 참여하는 연령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 단점은 아닌 듯 싶다.

 

우리도 빨리 진짜 국민 행복도 조사 프로그램돌리자

 

이 보도를 보면서 우리도 어서 빨리 국민 행복도 조사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여당 또는 기업 연구소가 만들어내는 조작된 국민 행복도 조사따위는 이제 필요 없고, 컴퓨터가 냉정하게 파악한, 그리고 창피하기 때문에 전 불행하진 않답니다라고 거짓 대답한 말을 데이터로 삼지 않는, 진짜 한국인의 행복도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만 하면 된다. ANEW라는 곳에서 했듯 한국어의 주요 감정 단어에 행복도 점수를 매기는 것이 하나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들 두 교수가 했듯 블로그, 노래가사, 대통령 연설 등에 나온 단어들을 긁어 모아 정해진 점수를 부여해 결과를 알려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만약 이런 프로그램이 이미 만들어졌다면 한국인에게 가장 행복했던 날은 언제였을까? 미국인들이 오바마를 뽑아놓고 프라우드(proud)’를 연발했듯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 가슴 뿌듯했던 날은 언제였을까?

 

그리고 2009 7월 지금 이 프로그램을 돌린다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과연 몇 점이나 나올까. 우석훈 연세대 교수가 한겨레신문 칼럼에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 아닌 조중동 3개 신문사인 것 같다고 쓴 눈물겹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행복도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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