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있는 남자'라고 하면 여학생 90%가 "만나고 싶어"
'임자 정보' 말 안해주면 선호도 50%로 뚝 떨어져
"좋은 남자는 다 팔렸어" 푸념도 이런 심리 때문
여자는 ‘임자 있는 남자’를 뺏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또 한번 밝혀졌다. 임자 있는 남자란 현재 다른 여자랑 사귀고 있는 남자다.
미국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대학의 제시카 파커와 멜리사 버클러 교수는 학생 184명에게 “미팅을 시켜 주겠다”며 매력적인 이성의 사진을 보여 줬다. 남자들에게는 예쁜 여자의 사진을, 여학생들에게는 멋진 남자의 사진을 보여 줬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학생들 중 절반에게만 사진 속 이성의 현재 교제 상태, 즉 사귀는 짝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해줬다.
이렇게 사진을 보여 준 뒤 여학생들에게 만나볼 의향을 물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짝 있는 남자’라고 말해 줬을 때는 여학생의 90%가 만나 보겠다고 나선 반면, 이런 정보를 주지 않으니 50%만이 만나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짝 있는 남자가 여자에겐 아주 탐스럽게 보인다는 결론이다.
남학생 또는 현재 교제 중인 여학생에게선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남의 짝 채오는 '짝 밀렵'... 남자의 전략은 '친구로 접근하기'
임자 있는 사람을 채오는 것을 전문용어로 ‘짝 밀렵(mate poaching)’이라고 한다. 밀렵꾼처럼 몰래몰래 다가가 채오기 때문이다.
짝 밀렵은 남자나 여자나 다 한다. 남자가 구사하는 대표적인 밀렵 수단은 ‘친구로 접근하기’다. 예컨대 영희가 탐나는데 이미 철수랑 사귀고 있다면 영희에게 “나 철수 친구야”라며 접근하는 작전이다. 영희나 철수나 모두 “친구니까”라며 방심하므로 근접전을 펼치기에 기막힌 전략이다.
세계 10개국을 조사했더니 남자의 57%, 여자의 35%가 ‘짝 밀렵’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단다. 자나깨나 불조심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임자있는 수컷에 끌려'는 암컷에 공통 사항
임자 있는 수컷에 끌리는 암컷의 태도는 그간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다.
지난 4월 프랑스 진화-유전체-종분화 연구소의 프레데릭 메리 박사 팀이 학술지 ‘Current Biology’에 내놓은 연구 결과는 ‘걸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메리 박사는 모기 눈알만한 뇌를 갖고 있는 초파리 암컷을 상대로 ‘임자 있는 남자’에 끌리는 암컷의 행동 방식을 보여 줬다. 연구진은 우선 두 종류의 수컷을 키웠다. 한 쪽은 잘 먹이고 다른 쪽은 못 먹여 튼실한 수컷과 비실비실한 수컷을 각각 키워냈다.
그리고 이들을 통에 담아 암컷 우리에 넣어 봤다. 통으로 막혀 있지만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암컷들은 튼실한 수컷 쪽으로 두 배 더 많이 몰렸다. 암컷 초파리들의 ‘남자 보는 눈’이 확인된 셈이다. (아래 실험방법 그림 참조)
두 번째 실험(아래 실험방법 그림 참조)은 얄궂은 것이었다. 튜브를 반으로 갈라 가운데를 투명한 칸막이로 막고 한 쪽에는 비실 수컷과 어린 암컷을, 그리고 다른 쪽에서 경험 많은 ‘중년 암컷’을 각각 넣었다.
비실 수컷이 어린 암컷과 교미하는 장면을 본 중년 부인은 칸막이를 터주자 비실 수컷에게 교미를 허락했다. 부실해 보이지만 다른 암컷과 교미까지 하는 걸 보니 괜찮은 수컷이다 싶어 허락한 것이다.
그러나 이어 연구진이 가운데 칸막이를 불투명한 것으로 바꿔 비실 수컷이 어린 암컷과 교미하는 장면을 보여 주지 않은 채 칸막이를 열자 교미 장면을 보지 못한 암컷은 “어딜 감히”라며 교미를 허락하지 않았단다.
세 번째 실험은 아주 작심하고 암컷 초파리의 마음을 테스트했다. 수컷 초파리에 핑크색과 초록색 잉크를 뒤집어씌워 평소라면 암컷이 기겁하고 도망갈만한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실험 2의 튜브에 핑크색 또는 초록색 수컷을 넣고 이들이 다른 암컷과 교미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 ‘중년 암컷’은 교미를 허락했다. 초록색 수컷이 교미하는 걸 봤을 때는 초록색 수컷을, 핑크색이 교미하는 걸 봤을 때는 핑크색에 교미를 허락해 ‘임자 있는 수컷’에 끌리는 선호를 분명히 보여줬단다.
"암컷은 헷갈릴 때 다른 암컷의 판단을 따라 해"
메리 박사는 “보통 상태에서 암컷은 객관적 판단을 내리지만 헷갈릴 때는 다른 암컷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암컷의 이러한 ‘다른 여자 따라 하기’는 초파리 같은 곤충뿐 아니라 새, 포유동물, 사람에게서도 확인된다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다.
"있는 남자는 이미 증명된 남자니까"
암컷의 이러한 ‘따라 하기’ 성향은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원하는 걸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행동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원하는 최고의 자질은 ‘헌신’이다. 이 한 몸 바쳐 한 여자만 사랑하고 내 여자가 낳는 아기에게 지극 정성을 다해 모이를 물어다 줄 남자를 여자는 원한다.
그런데 다른 여자가 붙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남자가 그 정도 헌신할 자질을 증명했다는 결론이 된다. 여자를 후리고는 호시탐탐 도망갈 궁리만 하는 남자의 변덕스러운 마음 속을 알 길이 없어 답답한 암컷에게 다른 암컷의 증명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얘기는 이렇게 된다. ‘있는 남자는 계속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애인 역할을 해 줄 여자를 옆에 달고 다닐 수만 있다면 원하는 여자의 주목을 받기 쉬워진다는 말씀이다.
"좋은 남자는 이미 다 팔려 갔더라"고 여자들이 푸념하는 이유
또 이런 얘기도 된다. 미혼 여성들은 흔히 “좋은 남자는 이미 다 팔렸더라”고 푸념하지만, 이 말을 뒤집어 보면 “팔려간 남자가 좋게 보이고 안 팔린 남자는 후져 보인다”는 소리도 된다.
뭇 남자가 좋아하는 ‘아름이’도 있지만 대개 남자들은 ‘남자에 둘러싸인 여자’를 숏타임 상대로는 좋아해도 롱타임 배우자로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반면 여자는 남자의 바람기를 그렇게 의심하면서도 ‘여자에 둘러싸인 남자’가 좋아 보인다니 참 달라도 크게 다르다.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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