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두고 3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3월 31일~4월 2일 실시)에서 최저 또는 최고 결과들이 여럿 나왔다.

하루 전(2일)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가운데, 올해 대선이 진행된다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설문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8%에 그쳐,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0%로 큰 변화가 없었다. (아래 그림 참조)

'어느 당 후보를 택할 것인가'라는 응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뚝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래픽=NBS 전국지표조사)

 

‘정권 유지’를 바라는 의견 역시 33%에 그쳐 지난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정권 교체’ 희망은 51%로 지난 3주간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진보층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비율은 82%나 되는 반면, 보수층이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비율은 66%여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래 그림 참조)

'정권 유지냐 교체냐'에 대한 응답에서도 최저치가 나왔다. (그래픽=NBS 전국지표조사)

 

탄핵을 기각해 ‘윤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4%로, 지난 3월 3주차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응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매우+대체로)는 긍정 평가가 30%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탄핵 찬성자들은 91%가 ‘윤 대통령이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래 그림 참조)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그래픽=NBS 전국지표조사)

 

헌법재판소에 대한 불만이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헌재의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지난 8주간 줄곧 51~60%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6%로 뚝 떨어졌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6~45%에서 46%로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헌재의 심판 과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최종 심판에 대한 불승복 태도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 생각과 심판 결과가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44%로 가장 높이 올라갔고,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의견은 50%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아래 그림 참조)

“내 생각과 심판 결과가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4%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래픽=NBS 전국지표조사)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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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래서 모든 일은 적당히 해야 하는 겁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이

1. 여론 조작을 적당히만 했어도,

2. 사람들의 입-귀-눈을 적당히만 막았어도

지방선거에서 이런 참패를 겪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위인 것으로 계속 보도되고 (국민들이 무서워서 자기가 진심으로 지지하는 정당-후보를 공개적으로 내놓고 말하기 힘든 현실이므로)

→ 그래서 노친네들로 대표되는 맹동 보수 꼴통들이 선거에 덜 나가고 (강남구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위기감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대거 투표에 나섬으로써

"거의 완벽한 물갈이"라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게 모두 적당히 못하는 '보수 꼴통'들이 만들어낸 상황입니다.

이는 마치 아들에 환장한 사람들(특히 대구 사람들)이 태아감별을 해 딸들을 죽임으로써, 

당장은 여자를 박해하고 남자를 우대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여자를 귀하게 만들어, 

여성 상위시대를 만들어낸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번 선거가 주는 교훈은 그래서 한 가지입니다. 적당히 좀 하세요. 적당히만 했어도 이런 결과 안 나옵니다.

최근 여러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적당히 할 줄 모르는 열린우리당'이 있었었죠.

이번 한나라당 참패에는 '적당히 못하는 보수 꼴통들'이 있는 겁니다.


한국 사람들은 아주 뽕을 빼려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는데,

적당히 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이번 선거의 교훈입니다.


<관련 포스팅>

이래도 한국에서(정부 주도로) 하는 여론조사를 믿습니까?

한국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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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는 사람 의도에 맞게' 설문을 짜맞추고
'본심을 말했다가는 치도곤을 당할지 모르는'

 나라에서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 게 낫다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거의 싹슬이를 할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됐었죠.

저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지난 5월24일 '한국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는 4가지 이유'란 포스팅을 올린 바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한국 상황 (입조심을 하지 않으면 언제 곤욕을 당할지 모르는) 에서 여론조사란 무의미하다는 논지였습니다. 


업체들이 조작하는 여론조사를 어찌 믿나


게다가 여론조사 업체들이 '먹고 살려면' '돈을 주는 쪽에 유리하도록' '설문을 교묘하게 조작해야 한다'는 얘기도 듣던 터라,

어차피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거의 완전히 무의미할 것으로 생각했고, 여러 사람들이 그런 사정을 알았으면 해서 그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오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여론조사와 완전히 다르더군요.

그리고 '믿지 못할' YTN의 출구조사 결과와도 많이 다르더군요. 

이런 차이는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종전처럼 말로 물어보는 게 아니라, 선거와 동일하게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의 현실을 아는' 출구조사가 현실을 그나마 비교적 정확히 반영했다고 보여지는군요. 


'본심 말하면 혼날지 모르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사는 방법이란

한국의 이런 현실이 (본심으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말도 못하는 상황이) 참 한심하지만, 저는 그래도 오늘 희망을 봅니다.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괴롭히고, 입과 눈-귀를 틀어막으려는 정당-집권세력을 심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따위 여론조사들은 하지도 말고, 믿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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