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는 '13명이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그 중 한 명은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12제자가 식사를 하고 있다.
다 같은 미신끼리 왜 그래?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면 ‘13일의 금요일’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이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13일의 금요일은 기독교적인 미신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미신을 정리해 봤다.
12를 신성한 숫자로 보는 전통은 동양의 12지신, 그리스-로마 신화의 올림푸스산 12신 등에서 드러나듯 그 뿌리가 깊다.
그리고 이런 뿌리를 이어받은 기독교 문화가 이스라엘의 12부족, 예수의 12사도, 1년 열두달, 오전-오후는 12시간 등으로 12라는 숫자를 신성시한다.
12를 신성하게 치는 이런 전통은 12를 넘어서는 13을 조화를 깨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숫자로 본다.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어선 숫자로 보는 시각이다.
13은 원래 서양 민간신앙에서 신성한 숫자였는데, 기독교의 12가 민간신앙의 13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13이 불길한 숫자로 몰렸다는 해석도 있다.
12를 신성시하는 전통에 “금요일은 부정” 기독교 미신이 결합
이런 기독교적 전통에 금요일을 부정한 날로 보는 시각이 가세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된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설이 등장하고, 이런 설은 예수의 마지막 만찬에 참가한 사람이 13명(예수+12사도)이라는 사실과 결부되면서 공포감을 증폭시킨다.
노르웨이 신화에도 13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 그 중 한 사람이 반드시 죽는다는 내용이 있다.
도대체 금요일이 왜 불길한 요일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북구 신화를 거론하는 학설이 있다. 북구 신화에 사랑과 잉태의 여신 ‘프리가’가 있는데, 이 프리가 여신의 이름에서 영어의 금요일(Friday)이 나왔다는 설도 있다.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토속 신앙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프리가 여신은 마녀로 강등된다. 그리고 프리가 여신이 매주 금요일마다 마녀 11, 악마 1명과 모여 모두 13명이 나쁜 일을 꾸민다는 민속신앙이 생겨난다.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템플기사단이 종교적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비밀을 알게 된 사람들을 마구 살해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한 장면.
스페인어 문화권에서는 ‘13일의 화요일’이 불길
13일의 금요일 관련 이론 중 최근 널리 알려진 것은 2003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서다.
이 소설에는 중세의 기독교 전통을 아직도 지키고 있는 템플 기사단(Knights Templar) 얘기가 나오는데, 십자군전쟁을 계기로 점점 더 힘이 세지는 템플기사단을 박멸하기 위해 프랑스의 필립 왕이 1307년 10월13일 금요일에 템플기사단을 급습해 몰살시키도록 명령한 뒤 ‘13일의 금요일’이 악명을 떨치게 됐다는 설이다.
그러나 템플기사단의 몰살과 관련될 설은 20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며, 20세기 이전 문헌에는 템플기사단 몰살에 대한 언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13일의 금요일을 부정한 날로 보는 전통이 특정 지역의 전통이라는 사실은 같은 유럽문명이라도 스페인어 문화권에서는 금요일보다는 화요일을 더 불길한 날로 친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전통은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이 1453년 5월29일 화요일에 오토만 제국에 의해 멸망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페인어 문화권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이 아니라 ‘13일의 화요일’을 불길하게 본다.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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