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쩌나?
보수에서도 이재명이 통해버렸네!!!
여론조사꽃이 30일 발표한 이른바 ‘15K 여론조사’(응답자가 1만 5000명 이상!)에서,
이재명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세가 간단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니 말입니다.
그간 여론조사는 대개 1000명 안팎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 이상으로 확대하면 너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 정치판에서 여론조사가 미치는 영향이 지나치게 크다는 사실(그래서 여론조사로 속이는 '명태균 식 사기'도 가능!)에 착안한 김어준은
"그동안 벌어놓은 돈 다 쓰고 망해버리겠다"며 15K 조사를 시작해버렸습니다.
한 번 할 때마다 1억이 깨진다는 엄청난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도 26~29일(토~화) 나흘 동안 진행됐답니다.
주말을 끼고 전화를 돌리는 건, 젊은층의 응답을 받아내기 위해서이죠.
평일에만 전화를 돌리면 주로 할배-할매들이나 자영업자들이 적극 응답에 나섭니다.
무려 14만 8776명에게 전화를 돌려 1만 5007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아냈다니 참으로 엄청난 조사입니다!!
이렇게 응답을 많이 받아내면, 실제와 틀릴 확률 즉 표본오차가 확 줄어듭니다.
위 문장은 한국갤럽이 밝힌 표본오차 수준입니다. 여론조사에서 1천 명의 응답을 받으면 ± 3%p 정도의 오차가 발생하고,1만 명이 넘으면 ± 1.0%p 이하로 오차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여론조사꽃의 15K 조사의 표본오차는 그래서 ±0.8%p(95% 신뢰수준에)입니다. 그만큼 믿을만 하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이번 '믿을 만한' 조사에서 보수층 응답자만을 추려내 분석해보니,
"난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이재명 지지율이 무려 16.4%에 달해,
한덕수의 25.5%보다는 낮지만,
한동훈(15.1%), 김문수(14.6%)보다는 높았습니다.
보수에서마저 한동훈-김문수가 이재명에게 뒤진다니 놀라운 결과입니다.
이 조사를 진행한 박시영 컨설턴트가 30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수 40~50대에서는 이재명, 20~30대에서는 홍준표, 60~70대에서는 한덕수가 각각 1등”이라고.
현재 보수는 연령별로 최애 후보가 찢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누가 이렇게 찢어 놨냐? 바로 윤건희 두 각하들이시죠.
이 둘이 보수를 갈갈이 찢어놓고 있는데,
국힘의 쌍권총, 즉 두 권 씨는 계속 윤만 싸고돌고 있으니,
참말로 제 뿌리 썪어문드러지는 것도 못 알아차리고 있는 '무신경 종자들'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려.
박시영은 또한 “보수층의 민주당 지지도는 15.2%인데 이재명 지지도는 16.5%로 더 높다”며
“그만큼 당을 넘어서는 개인 득표력이 있고, 그만큼 이재명의 보수 확장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습죠.
15K 조사에서 드러난 바는?
보수는 분열돼 있고,
무주공산이 된 보수-중도를
이재명이 찬찬히 파고들어가고 있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