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고 두 이성이 만나 성행위를 해 아기를 낳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해서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품을 여지도 없을 것 같다. 우리 주변의 모든 동물도 암컷과 수컷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양성생식(두 성이 만나 새끼를 낳는)은 생물학자들에게는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었다. 박테리아처럼 제 몸을 둘로 쪼개 자식을 만드는 이른바 무성생식이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신종플루가 전세계에서 계속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있지만 이런 바이러스나 세포는 암컷, 수컷이 필요 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번식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무성생식이 최소한 자손을 두 배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무성생식은 두배 더 많은 새끼를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은 한 세대가 지나려면 30년 이상이 흘러야 하지만, 세균은 단 몇 분만에 세대를 바꾸면서 엄청난 속도로 진화한다. 신종플루처럼 새로 생긴 바이러스의 침투력이 무서운 이유다.
양성생식이 생긴 이유에 대해 생물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기생충과 싸우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기생충은 항상 숙주동물을 이용해 살려 하고, 숙주동물에 침투해 숙주동물이 죽을 때까지 착취해 먹으려고 한다. 사람에게 있는 기생충이나 사람 몸에 존재하는 세균 등이 그렇다.
그런데 무성생식은 이런 기생충에 약하다. 무성생식으로 태어난 자식은 부모와 유전적으로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착취기술을 획득한 기생동물은 자식도 ‘식은 죽 먹듯’ 침투할 수 있다. 유전적으로 똑 같은 자식을 낳는 무성생식의 문제점이다.
유전적으로 부모와 완전히 다른 새끼를 만드는 유성생식
반면 유성생식은 암컷이 유전자의 절반, 수컷이 유전자의 절반을 공급해 새로운 개체를 만들기 때문에 부모 세대와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끼들이 태어난다. 부모 세대를 마음껏 요리했던 기생충이라도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끼 세대에 침투하려면 새로운 ‘침투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
이렇게 기생동물과 싸우는 방식에서 유성생식이 유리했기 때문에 인간을 비롯한 고등동물들은 모두 유성생식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세균이나 원생동물은 물론이고 나무 또는 일부 파충류 중에서도 무성생식을 하는 종류가 있다. 뉴질랜드에 사는 달팽이의 일종(학술명 Potamopyrus antipodarum)은 특이하게도 일부는 무성생식을 하고, 일부는 유성생식을 해 ‘섹스의 진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두 생식 방법의 차이를 비교하는 좋은 재료가 되고 있다.
‘기생충 때문에 우리는 섹스를 하게 됐다’는 가설을 현실에서 증명하고 싶어했던 학자들은 마침내 이 달팽이에서 그 살아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 스위스 해양 과학기술 연구소의 유카 요켈라 박사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난 1994년부터 10년 이상 이 달팽이의 개체 증가와 감소를 조사해 왔다.
뉴질랜드 달팽이에서 섹스의 가치를 발견
그리고 연구진은 학술지 ‘미국 자연주의자(American Naturalist)’ 최근호에 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0년 이상 이 뉴질랜드 달팽이를 조사한 결과 무성생식을 하는 일부는 새로운 기생충이 퍼지면 개체 숫자가 크게 줄거나 일부는 아예 멸종한 반면, 유성생식을 하는 종류들은 새로운 기생충이 발생해도 일정한 개체 숫자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유성생식이 동물계에 처음 나타난 다음 동물들은 유성생식을 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쪽으로 진화해 갔다고 진화학자들은 풀이한다. 섹스에 기쁨을 느끼는 개체일수록 더 많이 섹스하고 더 많은 후손을 남기면서 이런 유전적 특징이 점점 더 후손에게 강하게 남게 됐다는 것이다.
섹스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침팬지나 보노보 등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에서는 사람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 뇌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이들 유인원에게서도 나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생충에 대한 저항으로 유성생식이 생겨나고, 섹스에 기쁨을 느끼도록 진화함으로써 현재 서로 사랑을 느끼는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기생충과 세균이지만, 적어도 섹스에 관한 한 이들 괘씸한 놈들에게 감사를 보내야 할 것 같다.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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