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 환자 대상으로 생존율 조사 결과

새해에는 운동을 반드시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톤 소재 다너 파버 암연구소의 제프리 마이어하트 박사 팀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운동량과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들 암 환자들은 대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하지는 않은 환자였다.

환자들은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했으며 연구진은 운동 강도를 조사했다. 연구 기간 중 환자 88명이 숨졌지만 연구진이 운동량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했더니, 일정량 이상 운동을 한 환자들의 사망률은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의 절반에 불과했다.

일정 수준 이상만 운동 하면 돼

이런 사망률 저하는 환자의 나이, 암 진행 상태, 체질량지수(BMI,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 암 진단 시기, 종양 위치 같은 여러 요인들과는 상관없이 나타났다. 즉 암을 진단받은 뒤 운동을 시작하면 개인차는 있지만 운동의 효과에 힘입어 암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신체 활동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는 일단 대장암 확진을 받았어도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면 암 진행을 늦추거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다른 연구 결과도 "운동하면 암 사망 줄어" 결론

이 연구에 앞서 영국 런던대학 연구진은 소화기계 암 환자가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미셀 홈즈 교수 팀은 유방암 환자가 일주일에 3~5시간 운동하면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마이어하트 박사의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의 학술지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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