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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으면 달라지는 아버지 마음


인간 본성 다섯 번째는 이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나온 사회학-인구학 연구 결과를 보면 아들을 하나 이상 가진 부부는 딸만 가진 부부보다 이혼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게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가나자와 교수가 말하는 것은, 아들이 생기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뭔가를' 물려 주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노력하게 되면서 이혼을 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뭔가는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산, 지위, 권력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재산-지위-권력이 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도 잘 안다

부모로부터 재산, 지위, 권력을 물려 받은 남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 사이의 격차라는 것은 우리가 오늘날 똑똑히 보고 있죠.

과거 다 같이 못 살다가 경제개발이 될 때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케이스들이 많았죠. 다 같이 찢어지게 가난해도 나 하나만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대학만 들어가면 그날로 내 인생도 펴지고, 최고 매력남이 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고도성장은 과거의 일이 됐고, 멍청한 한국 사람들이 '박정희 닮은 이명박을 시키면 박정희 같은 고도성장 시대가 돌아온다'는 헛된 기대를 품고 있지만,
 
고도성장이라는 게 저개발 상태를 조건으로 하므로(저개발 상태라는 조건이 갖춰 줘야 고도성장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저개발 상태와 오래 전에 바이바이했기 때문에 고도성장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되는데도, 우둔한 한국 국민들은 아직도 꿈을 못 버리고 있고),
이제 사교육 천국에서 있는 집 자식 아니면 서울대 들어가는 게 정말로 바늘 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돈-지위-권력을 물려 줘야 여자를 꼬셔서 후손을 만들 수 있으므로, 아들을 갖게 된 아버지는 "내가 하나라도 더 아들에게 물려 줘야지"라고 각오를, 자기도 모르게. 다지게 되면서 이혼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딸에게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성형수술 말고는 없어

반면 여자에게서 남자가 배우자로 찾은 조건은 권력-돈-지위가 아니라 바로 육체적 매력, 미모, 젊은이죠. 

여자의 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요즘에야 성형수술이라는 게 있어서 육체적 매력-미모를 아버지가 해 줄 수 있지만,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심리가 형성된 것은 수렵-채집을 하던 원시시대였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해 줘야 하겠다'는 본능이 아직 남자의 마음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딸만 가진 아버지는 자기도 모르게 책임감이 줄어들면서 어떤 계기가 생기면 쉽게 이혼할 수 있어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경우 우리처럼 아들에 목을 매지 않는데도 아들이 없고 딸만 있으면 이혼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이렇다는 것이죠.

있는 집안에는 아들 많이 태어나고, 없는 집안에는 딸 많이 태어나

물려줄 게 있는 '있는 집안'에는 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물려줄 게 없는 가난뱅이 집안에서는 딸이 많이 태어난다는 사실은 그간 여러 연구로 증명돼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 각료의 자녀들 성별을 조사해 보니 아들이 더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가나자와 교수는 제시합니다.

17-18세기 독일 레첸(Leezen)이라는 지역의 교회 기록을 보면 부유한 지주는 아들을 많이 낳았고, 가난한 농노나 장사치들은 딸을 많이 낳은 것으로 기록돼 있기도 합니다. 

암컷 사슴도 지위 높으면 수컷, 낮으면 암컷 많이 낳아 

또 사슴을 보니 무리 안에서 지위가 높은 사슴 어미는 대부분 수컷을 낳고, 지위가 낮은 어미는 암컷을 많이 낳더라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로버트 라이트 저 '도덕적 동물'에서 인용)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형편에 따라 이렇게 자녀의 성별이 달라지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자궁이 이런 거까지 다 알고 성별을 조절한다니, 어쨌든 자연은 오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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