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앞글에서

"예상을 해보자면 노찌롱과 형도니의 우승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생각되지만, 형도니에게는 박명수라는 반칙 플레이어가 붙어 있으므로, 결국 최종 우승은 조금 아쉽게도 노찌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예상했었지만
,

박명수란 변수를 유재석이 다시 잡아들임으로 해서, 결국 노찌롱-정형돈 2강 구조로 가고. 
 
결국 노 갈량의 '머리'와, 형돈이의 '정'이 대결해 결국 정이 이겼네요. 
 

너무 수비만 한 유재석은 3파전에서 떨어지고

유재석은 끝까지 너무 수비만 하다가, 그저 도망만 치다가 잡혔죠. 부하인 박명수와 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짐처럼 달고만 다니다가.

노찌롱은 이번 꼬리잡기 게임에서 '노갈량'이란 새 별명을 얻을 정도로 명석한, 꾀 많고, 상대방 심리를 정확히 찝어내는 머리 회전력을 보였지만, 


노찌롱은 마지막에 부하 관리 잘못하고, 대연합 못해 2위 그쳐

결국 마지막 순간에 승부가 정형돈이냐, 노찌롱이냐로 갈렸을 때, 

바로 전에 잡은 포로, 유재석을 방치했다가 결국 그 유재석에게 뒤통수를 맞아 2등에 그치고 말았네요.
 
반면 형돈은 "10씩 나눠 줄께"라는 협상전략으로 노찌롱-정중앙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자기 편으로 긁어 모았으며, 

그 정중앙도 결국은 "정말 10 줄거야?"라며 노찌롱의 노란 꼬를 뺏는 데 일조하죠.


'Nice guy finishes first' 보여 줘 너무 재미있게 봐

물론 그냥 웃자고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략에 따라, 협력적 감정(정형돈)이냐 아니면 타산적 머리(노홍철)냐는 개인 특성과 전략에 따라

'Nice guy finishes first(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진화심리학 책에서 많이 본대로,

게임이 예상했던대로 전개되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박장대소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번 무도 꼬리잡기 특집은 예능 프로그램에 머리+몸을 모두 쓰는 새로운 형태를 도입해 앞으로 한국 예능 프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네요. 

무도에선 전에도 '돈가방을 훔쳐라' 등의 쫓고 쫓기는 게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서로 연합하거나 배반하는

합종연횡이란 재미가 더해지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도 파이팅!!  


<따박따박 읽어내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고흐가 미쳤다고? 이렇게 맨정신인데? 

고흐는 열정만의 화가라고?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지식인인데? 

우리가 잘못 배운 빈센트의 진면모!




메시와 호날두 중에 누가 좋냐고? 

난 단연코 호날두!! 

왜냐고? 인간적이잖아!! 

동양인 비하하느라고 눈찢는 메시가 좋으니? 

호날두는 저런 천박한 짓 말라고 메시 같은 것들한테 아래위로 찢어주잖아.   


"아래위로 눈 찢어진 야만인들아!"라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고라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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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다윈 일생 다룬 영화 '창조' 개봉 앞두고 기독교계 긴장

다윈의 일생을 다룬 영화 '창조(Creation)'의 개봉을 앞두고 영국 일간지 텔리그래프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주장 각기 5개씩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적 한 가지. 한국에서는 창조론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건 좀 말이 안 되죠. 영어로 하자면 진화론은 Theory of Revolution이고, 진화론은 Creationism입니다.

진화론은 학술적 이론으로서 탄탄한 증거가 갖춰져 있으니까 Theory가 되지만 창조'론'은 론으로서 서질 못하기 때문에 theory라는 단어를 붙여 줄 수가 없고, 그냥 주의-주장을 뜻하는 ism을 붙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창조론이란 말을 쓰면 안 되고 창조주의나 창조주장 등으로 써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설하고, 이 신문이 소개한 쟁점 5가지를 한번 볼까요?

창조론의 주장 1: 진화의 증거가 없다

진화론은 '생선이 양서류가 되고, 양서류가 파충류가 되고, 파충류가 새와 포유류가 됐다고 하는데 화석 증거가 없지 않느냐? 생선이 양서류로 바뀔 때의 화석 증거를 대라.

진화론의 답변: 증거가 수도 없이 있는데 뭔 소리

진화론은 식물과 동물이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어디서 왔는지를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이다. 현재까지 나온 이론 중에서 진화론만큼 생명 현상을 깔끔하게 설명한 학설은 없었다.

(이 답변에서도 보이듯, 진화론자들은 '학설'임을 분명히 하죠. 창조론은 학설이 못 됩니다. 일부 이상한 학자들 빼고는 학계에서는 창조론은 '논외'거든요.)

창조론의 주장 2 : 지구의 역사가 그렇게 길다면 이래야 할텐데

진화론이 주장하듯 지구의 역사가 45억 년쯤 된다면 더욱 많은 화석이 나와야 할 텐데 그렇지 않다. 석기시대의 유골만도 수십억 개가 나와야 하고, 동굴 속 벽화도 더 나와야 하고, 바다 속에는 훨씬 더 많은 소금이 있어야 하며, 바다 속 침전층도 엄청 두꺼워야 할 것 아니냐?

진화론의 답변: 박물관 가서 자료 보고 말해라

진화론은 머리 속에서 상상한 자연의 추상화가 아니다. 수 많은 물적 자료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모든 자료가 나와 있다.

(창조론의 질문 중 치졸한 게 바로 저런 겁니다. 지구의 역사가 45억 년이라는 게 지질 조사 등으로 다 나와 있는데도 일부 창조론자들은 지구의 역사를 아무리 길게 봐야 1만 년을 못 넘는다고 주장하거든요. 왜냐고요?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쓰여져 있는 기록을 이리저리 뜯어가며 햇수를 맞춰 보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프랑스의 천재 어학자 샹폴리옹(1790년생)은 상형문자를 통해 이집트의 역사가 기원전 4천년까지 거슬러올라간다는 것을 알아냈으면서도 당시 기독교의 세계 인식은 지구가 생긴 지 4천 년이 됐을 리 없다는 것이어서 자신의 발견을 한 동안 숨겼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생긴 것을 겨우 1만 년 정도로 보는(성경에 따라) 인간들이니 45억 년, 생명의 역사 30억 년이란 소리에 입이 쩍 벌어질 만도 하죠.)

창조론의 주장 3: 파리 눈만큼 정교한 것을 어떻게 저절로 생기냐?

수많은 홑눈이 모여 만드는 파리의 눈 같은 겹눈(compound eye)은 너무 정교하고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어 자연이 이런 걸 만들었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다. 속세의 위키피디아를 본 떠 만들었다는 창조론 위키(CreationWiki)는 그래서 이를 "뛰어난 지능을 가진 존재가 만물을 창조했으리라는 여러 특징들을 겹눈은 완벽하게 모두 갖고 있어서 자연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진화론의 답변: 논문 좀 읽어라, 제발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수많은 논문과 실험이 보증하며, 세계의 과학계가 거의 모두 진화론을 정설로 인정한다. 심지어 세계 모든 종교 단체의 절반 이상이 진화론을 인정한다.

(사람 눈 같은 렌즈식 눈에 대한 진화 과정은 사실 거의 완벽하게 밝혀져 있죠. 기독교 쪽 사람들은 처음에는 사람 눈을 갖고 똑 같은 소리를 해댔습니다. 이렇게 정교한 걸 어찌 자연이 만드냐고. 사람 눈에 대한 증명이 끝나자 이제 벌레 눈을 증명하라고 떼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 포스팅: 내 눈은 소중해, 만드는데 3억년 걸렸으니까

또 눈 같은 부드러운 부위는 화석이 거의 남지 않아 진화를 연구하기 힘든 점도 이용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화석이 남지 않은 사람 눈에 대해서도 유전자, 분자생물학 수준에서 많은 연구 성과가 나왔듯 이제 그간 덜 연구됐던 벌레 눈에 대해서도 진화론적 연구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창조론의 주장 4: 성경은 비유다

성경은 지구의 창조에 대해 비유법으로 말한다. 창조에 대해서도 직접 말하기 보다는 등장 인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하게 한다. 따라서 6일 만에 창조했다는 창조론의 6'일'을 엿새로 보는 게 아니라 6개의 시대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진화론의 답변: 창작 그만 하고 증거를 좀 보여 주시지

6일이든, 6시대든 그건 당신들이 증명할 문제고, 창조 좀 그만 하고 좀 증거를 대라. 노아의 방주 때문에 지구 생물체가 살아났다는데 제발 그 증거 좀 대 봐라. 지구의 모든 생물을 담을 정도의 배라면 엄청나게 컸을 테고,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가졌을 텐데, 뭔가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창조론이란 게 도대체가 이런 식입니다. 언제는 성경 구절은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진리라며 6일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그렇게 읽으면 안 되고 6시대로 읽으라는 것이죠. 어차피 과학이 아니고 창조, 창작의 세계니 뭔 말인들 못하겠습니까만, 참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창조론의 주장 5: 도대체 진화론의 목적이 뭐냐?

진화론이 주장하는 세계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이냐? 기독교적 세계관은 정확한 목적이 있지 않느냐, 하나님의 구원, 그리고 세상의 종말이라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목적이 있어야 할 텐데 왜 진화론에는 그런 목적이 없느냐?

진화론의 답변: 목적론적 세계관은 이제 그만

목적론적 세계관은 계몽주의 시대에나 있는 거지, 세상이 목적이 어디 있나. 진화에 목적은 없다. 생물체는 그저 생겨나고 그저 살 뿐이며, 눈먼 시계공이 시계를 만들 듯 세상은 진화할 뿐이다.

(목적론적 세계관을 갖고 시비를 거는 건 정확히 기독교적인 것이죠. 기독교적 세계관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만물을 그 끝을 향해 달려간다는 거죠. 정말 그렇습니까? 우리가 사는 목적이 있고 지구가 달려 가는 목적 지점이 정해 있나요?

창조론이 가정하는 '인격적, 전지전능적 창조자'라는 개념도 웃기는 거죠. 창조주가 있다면 그 창조주는 누가 만들었으며, 그 아버지 창조주는 또 누가 만들었으며… 끝이 나지 않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종말이 있다면 종말의 그 다음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미 시효가 다 끝난 세계관을 붙잡고 쇼를 하고 있는 꼴입니다.) 

이런 시비에 대해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진화학자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틀리며, 어느 정도 틀리는 게 아니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 불가능하게 틀리다"고 코멘트 했답니다. 


<책 읽는 북손탐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재밌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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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발견할수록 신에서 멀어지는 한 남자의
사랑과 이성 사이 고통 보여줘...



관련 글: 진화론과 창조‘론’ 누가 맞나, 쟁점 5가지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의 일생을 보여 주는 영화
창조(Creation)’ 10일 토론토 국제영화제 개봉작으로 상영됐습니다.

 

창조론에 맞서 싸운 그에 관한 영화의 제목이 창조라니 얄굳네요. 위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 다윈이 침팬지를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영화는 종의 기원이라는 역사를 바꾼 책을 쓰면서 다윈이 겪었던 고뇌를 보여 준답니다.

 

다윈은 22살 때부터 5년간(1831~1836) 영국 해군 측량선 비글 호를 타고 남미 등지를 여행했으며 영국으로 돌아온 지 2년 만에 진화론,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분화란 생각을 대략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다윈이 진화론 생각하고도 21년을 썩인 이유는?

 

하지만 정작 그가 진화론을 세상에 밝힌 저서 종의 기원을 펴낸 것은 이로부터 무려 21년이 지난 1859년이었습니다. 장장 21년간을 장고한 것이지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기독교 때문이었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기독교는 천지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했다는 창조론을 주장하고, 그 창조라는 게 한번 만들 때 다 만들어야 하니까 개면 개, 소면 소, 각 품종별로 하나님이 6일 만에 척척 만들어내셨다는 주장이죠

그러나 진화론은 개가 개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개는 늑대로부터 나왔으며
, 늑대는 다시 물에서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에서 진화한 것이며 등등으로 이어지면서 모든 생명이 연결돼 있다고 하죠.

 

결국 진화론과 창조론은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는 세계관이죠.

 

종교심이 돈독한 아내 엠마를 사랑한 다윈은 연구를 하면 할수록 신이 세상을 만들지는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해 가면서 자신의 종교심이 없어지는 것을 괴로워했답니다. 위는 영화 속 다윈의 모습입니다.

 

이성과 신앙, 과학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한 훈남 

또한 진화론을 발표하면 아내와의 사랑에 금이 갈 것도 걱정했답니다. 그래서 차일피일 진화론 발표를 미루다가 1858년 알프레드 월레스라는 학자가 자신과 거의 같은 진화론을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부랴부랴 단 1년 만에 종의 기원을 탈고한 것이죠.

 

이 영화는 아픈 몸을 이끌고 종의 기원을 쓰는 다윈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 준답니다.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그리고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과학 사이에서 고뇌하는 다윈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아내 역의 제니퍼 코널리.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브라질에 갔을 때 노예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영국에 와서도 괴롭혔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말을 학대하는 모습을 보고 검찰에 고소도 하는 등 동물 종과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의 마음을 보여 줬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기독교에서 볼 때는 악마 같은 사람이죠.


고손자가 쓴 다윈 일대기가 원전 

 

영화의 토대가 된 원작은 다윈의 고손자(손자의 손자) 랜들 케인즈(Randal Keynes)가 쓴 애니의 상자(Annie’s Box)’랍니다. 여기서 애니는 열살 때 숨진 다윈의 넷째 딸을 말합니다.

 

다윈과 부인 엠마는 자녀를 10명이나 낳았지만 그 중 셋째와 막내가 생후 1년이 되기 전에 죽었고, 넷째 애니가 10살 때 죽었습니다.

가정의 기쁨’(다윈이 쓴 추도문 중에서)이었던 애니가 죽자 다윈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뒤 집에서 애니라는 이름을 자신의 입에 올린 적이 없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뒤 쓴 자서전에서 아직도 애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고 했을 정도죠. 위는 영화 속 애니의 모습입니다. 

 

다윈의 이러한 인간적 면모를 보여 주는 영화인 데도 불구하고 영국의 기독교 단체들은 25일 개봉을 앞두고 비상 경계 태세에 들어갔답니다요.

 

진화론에 대한 반박 자료를 준비해 놓고 교회나 지역 모임 등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보내 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진화론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입니다.


"종교적 이유 때문에 배척한다면 바보짓" 

 

다윈 역에는 영국 배우 폴 베터니(Paul Bettany)가 나오며 아내 엠마 역에는 제니퍼 코널리(Jennifer Connelly)가 나온답니다. 폴 베터니는 영화 다빈치 코드에서 광신 살인자 실라스 역을 맡은 바 있고, 제니퍼 코널리는 그의 실제 아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해 헐리우드리포터닷컴의 기자 레이 베넷은 종교 때문에 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거부한다면 그건 바보짓이라며 종교와 과학을 공평하게 다뤘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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