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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은 원래 일부다처제 동물
3. 일부다처제 되면 남자가 행복?
4. 이슬람 '자살폭탄 테러'의 진짜 원동력
5. 아들 낳으면 이혼율 낮아지는 이유
6. 미남-미녀 부부는 딸 많이 낳는다
7. 천재나 범인이나 남자는 똑같다
8. 젊은 여자 가진 남자는 중년위기 없다
9. 정치인들 왜 이상한 짓? 그러려고 됐으니까
10. 남자는 성차별 안하기 때문에 성희롱


아들 낳으면 달라지는 아버지 마음


인간 본성 다섯 번째는 이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나온 사회학-인구학 연구 결과를 보면 아들을 하나 이상 가진 부부는 딸만 가진 부부보다 이혼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게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가나자와 교수가 말하는 것은, 아들이 생기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뭔가를' 물려 주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노력하게 되면서 이혼을 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뭔가는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산, 지위, 권력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재산-지위-권력이 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도 잘 안다

부모로부터 재산, 지위, 권력을 물려 받은 남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 사이의 격차라는 것은 우리가 오늘날 똑똑히 보고 있죠.

과거 다 같이 못 살다가 경제개발이 될 때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케이스들이 많았죠. 다 같이 찢어지게 가난해도 나 하나만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대학만 들어가면 그날로 내 인생도 펴지고, 최고 매력남이 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고도성장은 과거의 일이 됐고, 멍청한 한국 사람들이 '박정희 닮은 이명박을 시키면 박정희 같은 고도성장 시대가 돌아온다'는 헛된 기대를 품고 있지만,
 
고도성장이라는 게 저개발 상태를 조건으로 하므로(저개발 상태라는 조건이 갖춰 줘야 고도성장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저개발 상태와 오래 전에 바이바이했기 때문에 고도성장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되는데도, 우둔한 한국 국민들은 아직도 꿈을 못 버리고 있고),
이제 사교육 천국에서 있는 집 자식 아니면 서울대 들어가는 게 정말로 바늘 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돈-지위-권력을 물려 줘야 여자를 꼬셔서 후손을 만들 수 있으므로, 아들을 갖게 된 아버지는 "내가 하나라도 더 아들에게 물려 줘야지"라고 각오를, 자기도 모르게. 다지게 되면서 이혼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딸에게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성형수술 말고는 없어

반면 여자에게서 남자가 배우자로 찾은 조건은 권력-돈-지위가 아니라 바로 육체적 매력, 미모, 젊은이죠. 

여자의 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요즘에야 성형수술이라는 게 있어서 육체적 매력-미모를 아버지가 해 줄 수 있지만,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심리가 형성된 것은 수렵-채집을 하던 원시시대였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해 줘야 하겠다'는 본능이 아직 남자의 마음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딸만 가진 아버지는 자기도 모르게 책임감이 줄어들면서 어떤 계기가 생기면 쉽게 이혼할 수 있어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경우 우리처럼 아들에 목을 매지 않는데도 아들이 없고 딸만 있으면 이혼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이렇다는 것이죠.

있는 집안에는 아들 많이 태어나고, 없는 집안에는 딸 많이 태어나

물려줄 게 있는 '있는 집안'에는 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물려줄 게 없는 가난뱅이 집안에서는 딸이 많이 태어난다는 사실은 그간 여러 연구로 증명돼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 각료의 자녀들 성별을 조사해 보니 아들이 더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가나자와 교수는 제시합니다.

17-18세기 독일 레첸(Leezen)이라는 지역의 교회 기록을 보면 부유한 지주는 아들을 많이 낳았고, 가난한 농노나 장사치들은 딸을 많이 낳은 것으로 기록돼 있기도 합니다. 

암컷 사슴도 지위 높으면 수컷, 낮으면 암컷 많이 낳아 

또 사슴을 보니 무리 안에서 지위가 높은 사슴 어미는 대부분 수컷을 낳고, 지위가 낮은 어미는 암컷을 많이 낳더라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로버트 라이트 저 '도덕적 동물'에서 인용)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형편에 따라 이렇게 자녀의 성별이 달라지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자궁이 이런 거까지 다 알고 성별을 조절한다니, 어쨌든 자연은 오묘합니다.

<책 읽는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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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타이틀로 모든 걸 판단하는 한국 사회
내용도 모르면서 '정말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취급했다가
조사하면 다 나오니 차 버리려 하고

한심해서, 고통스러워서 한숨만 나오는
한심한 학벌 사회, 언제나 개혁되려나


청와대-한나라당의 걸작으로 야권을 휘청거리게 만든 것 같던 '정운찬 카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예상과 달리 크게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정운찬 카드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 사회의 학벌주의입니다. 정운찬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도, 그가 도대체 무얼 주장한 경제학자였는지, 서울대총장을 하면서 뭘 했는지도 모르면서도,

 

위에서 보여 준 것 같은 '타이틀'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쫍니다.

 

그런데 청문회 같은 걸 하면서 털면 다 나오죠. "그 사람도 그저 그런 사람이고, 크게 다를 바도 없구나" 하는 게.

 

저도 개인적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친구를 두 사람이나 알고 있고, 고려대 경제학과 나온 친구도 있고, 연세대 경영학과 나온 친구도 있지만,

 

이 사람들, 그저 사람입니다. 뭐 대단한 천재들 아니에요. , 이런 건 있죠. 꾸준히 노력하면 빛을 보게 되고, 결국 중요한 것은 학벌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이라는 걸 저는 알죠.

 

학벌이 좋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공부 잘한다고 격려하고, 본인 스스로, 또 주위 사람들이 "너는 반드시 해낼 거야"라고 합창을 하니 더 열심히 노력은 하죠.

그래서 참 학벌 때문에, "그래도 내가 어딜 나왔는데" 이러면서 피 튀기게 노력하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이렇게 노력의 성과로 서로들 성공하면 좋으련만, 한국 사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선 그 사람의 타이틀로 거의 99%를 판단하고, 나머지 1%만을 개인적 면담이나, 후보 청문회 등에서 확인하려고 하죠.

 

한국에 대학도 많지만 정 후보가 다른 대학 출신이라면 이렇게들 큰 기대를(그 사람의 진짜 사람됨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걸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이런 면에서 한심한 사횝니다.

 

스카이가 다 말아 먹으니 스카이만 나오면 다 해결되는 거 같죠? 천만에 말씀입니다. 물론 스카이 나오면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타이틀로 먹고 들어가니까.

 

한국이 한심한 사회라는 건 스카이 같은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예 출발선 자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학벌 내세우는 직원들 혼쭐낸 '국졸' 왕회장
 

스카이 얘기를 하다 보면 돌아가신 왕회장 생각이 납니다. 현대 정주영 왕회장은 잘 아시다시피 '국졸'이죠.

 

그래도 서울대는커녕, 하버드 박사도 왕회장은 부려 먹는다고 현대그룹 회장실 사람이 말해 줍디다. 그의 지배술은 이렇답니다. 연대나 고대 나온 친구가 까불면 호통을 친답니다.

 

"니가 뭘 안다고 까불어! 저기 서울대 나온 친구에게 가서 물어보고 배워!"

 

깨갱 소리 나오겠죠.

 

그럼 그 서울대 출신이 콧대가 높아지겠죠. 그럼 왕 회장은 다시

 

"너 국내 대학 나와서 세계 물정 알아? 까불지 말고 하버드 나온 누구에게 가서 물어보고 배워!"

 

또 깨갱 소리 나오죠.

 

하버드가 까불면

 

"너 한국에 대해 알아? 모르잖아. 저기 서울대 출신에게 가서 물어보고 배워!"

 

오마이갓 나옵니다.

 

 

이렇게 국졸 왕회장은 학벌사회를 시원하게 까부셨답니다.

이 얘기가 말해 주는 것은 이런 측면도 있습니다. 아무리 학벌로 줄 세우기를 해 봐야, 그 줄서기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전원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놀릴 방법은 얼마든지 있거든요.

 

이 얘기를 이렇게 들을 수도 있죠. 재벌 회장인데, 그깟 명문대 출신 직원 맘대로 못하겠냐고. 물론 그런 측면도 있죠. 그러나 학벌을 이 정도로 까부술 수 있는 배짱이 있었기에 왕회장이 됐다고 볼 수도 있죠.

 


크게 다를 것도 없는 다 사람들인데, 왜 기회도 안 주려 하나

 

학벌 좋은 사람들, 겉으로 대단해 보이지만 별것 없어요, 진짜.

오히려 외형 타이틀 때문에 마음 고생 많고 진짜
"서울대 법대 나왔기 때문에 성공 못하는"(쓸데없는 자부심 때문에 할 일을 못하는) 케이스를 저는 최소한 두 명은 봤습니다.

 

학벌이 뭡니까? 그저 문제 잘 맞춘 거잖아요? 시험지 문제 맞추는 것 갖고 세상만사를 "니들 맘대로 다 해라"고 내준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한국은 지금 그렇게 하고 있죠.

 

예전에 프랑스가 한국 같았다죠. 대학들이 학벌을 이루면서 자리를 지들끼리 나눠먹고 등등.

 

그래서 19685월 혁명 때 파리 대학들을 모아 "지금부터 제비뽑기를 한다, 실시!" 해서,

 

그전에 있던 쟁쟁한 대학 이름을 없애고, 파리 1대학, 2대학 등으로 '숫자 이름'을 갖게 됐다죠.

여기서 1, 2, 3, 4는 좋은 대학 순서가 아닙니다. 그저 제비뽑기한 번호일 뿐입니다.

 

우리 사회도 그런 모습 한 번 봤으면 정말 시원하겠습니다. 학벌 없고, 과외 없어서,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면 인정받으면서 재미있게 살고,

 

젊은이들은 활달해서 젊은이답게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하고,,,,  등등.

 


한국 공기 뒤덮은 젊은이의 한숨, 도대체 어쩔건데?
 

좋은 타이틀은 다 갖고 계신 정운찬 후보의 자초지종을 보면서

한번 우리 사회의 썩은 환부
, 학벌 문제를 생각해 봤습니다.

 

무서운 건, 사회가 평등해 기회가 골고루 주어질수록

 

학벌이라는 선발 시스템이 공평해질 텐데,

 

우리 사회는 '있는 자식만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학벌주의를 완전히 망치고 있고,

 

그래서 지금도 심각한 '명문 대학 못 간 젊은이의 한숨' + '명문대를 갔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한숨'의 총량이

 

점점 더 커져 가는 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 한국 사회는 정말 한심하면서도 무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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